[CEO리포트] 시험대에 선 AOL 암스트롱 리더십

입력 2011-09-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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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에 밀려 고전...암스트롱 리더십 실종

완벽한 카리스마를 자랑해온 암스트롱 아메리칸온라인(AOL)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에 회의론이 제기되고 있다.

암스트롱 CEO는 구글에서 수석 부사장을 지내다 2009년 AOL의 모회사인 타임워너의 제프 뷰케스 회장에 눈에 띄어 CEO로 전격 발탁됐다.

뷰케스 회장은 당시 “암스트롱은 구글을 인터넷 역사상 가장 성공한 기업으로 만드는 데 기여했다”며 “AOL의 최적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AOL은 구글·야후·마이크로소프트(MS) 등에 밀려 매출과 방문자 수가 줄면서 고전, 타임워너는 AOL을 분사하려던 참이었다.

이런 가운데 구글의 성공 신화의 주역이 AOL로 건너오면서 기대를 거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하지만 3년이 지난 지금, AOL은 또다시 기로에 섰다. 암스트롱 CEO의 앞 길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그는 AOL을 업계에서 영향력 있는 미디어로 만들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AOL의 주가는 연초 대비 37% 빠졌고, 타임워너에서 분사된 이후 시가 총액은 10억달러나 줄었다.

여기다 산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베보(Bebo)’와 인스턴트 메신저 ‘ICQ’까지 헐값에 넘겨야 했다.

암스트롱 CEO는 IT 전문 블로그 테크크런치와 뉴스 블로그인 허핑턴포스트 인수로 승부수를 띄웠다.

‘고전하는 IT 붐 1세대’라는 꼬리표를 떼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인터넷 광고 시장에서 구글에 맞서기 위해 야후·MS와 손잡는 등 적과의 동침도 불사했다.

하지만 연합군을 조성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날 주가는 5% 이상 빠지는 등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업계에서는 AOL과 암스트롱이 추락한 위상을 수습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강하다.

암스트롱은 회사의 실적 악화로 등을 돌린 주주들을 설득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스쿨의 마이클 우심 교수는 “중요한 것은 암스트롱과 이사들 간의 관계”라며 “이사회가 그를 지지하는 한, 암스트롱은 침체된 실적과 언론의 부정적인 시각을 만회할 시간을 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그가 깨끗하게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CEO 전문 스카우트 업체인 와이어트앤제프의 마크 제프 CEO는 “최선은 암스트롱이 회사를 매각하고 명예롭게 떠나는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AIM이나 맵퀘스트 같은 산하 매체들을 쪼개 팔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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