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의 캡틴]한화케미칼 울산공장장 김평득 상무

입력 2011-08-24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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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열정 넘치는 한화 新사업 '코트의 사령관'

▲한화케미칼 울산공장장 김평득 상무

과거 PVC 국내 최초 생산으로 한국 석유화학산업을 이끌었던 한화케미칼 울산공장이 이제 또 다른 미래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룹의 미래 먹을거리인 태양광 사업의 메카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실제 한화케미칼 울산공장은 지난해 태양광 셀을 생산 및 판매하면서 그룹 태양광 사업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곳이기도 하다. 이어 올해는 2차전지 소재인 양극재 상업화를 진행하는 등 그룹의 태양광 사업을 전방에서 이끌고 있다.

하지만 울산공장을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태양광 사업 한 가지로만 한정짓기는 어렵다. 과거 국내 최초로 1967년 PVC 생산, 1985년 EVA수지 개발에 성공하면서 석유화학업계에서 한 획을 그은 회사가 한화케미칼(당시 한화석유화학)이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석유화학 분야에서 내실이 탄탄하다는 얘기다. 실제 울산공장은 한화케미칼의 핵심사업인 CA, PE/EVA/전선수지, PVC 유도제품 등을 주도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한화케미칼 김평득 상무는 이 같은 상징성을 지닌 울산공장 ‘현장의 캡틴’이다. 지난해 8월 취임해 지금까지 울산공장을 이끌고 있다. 1984년 입사해 지금까지 쭉 한화케미칼에 몸담고 있을 정도로 뼛속까지 ‘한화인’이라는 평가다.

▲김평득 공장장이 공장 내 사무실에서 직원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현장 중심형 엔지니어’ 육성에 주력= 김 공장장은 울산공장에 대해 “과거와 현재, 미래가 상존하는 사업장”이라고 평한다. 과거 석유화학 분야에서 시작해 최근 태양광 사업까지 아우르고 있기 때문이다. 자부심도 대단하다. 울산공장을 ‘한화케미칼의 핵심사업, 신사업의 중심’이라고 말할 정도다.

“한화케미칼은 핵심사업의 경쟁력 강화, 고부가가치 특화 제품개발, 그리고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신수종 사업 발굴과 육성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울산공장은 회사의 핵심제품들을 주도적으로 생산하고 있고, 그룹의 신성장동력인 태양광 셀 생산 등으로 미래를 향한 도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즉, 울산공장은 한화케미칼의 핵심사업, 신사업의 중심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울산공장 태양광 사업의 경쟁력은 어디에 있을까. 김 공장장은 ‘신속하고 전략적인 대처 능력’을 꼽는 데 서슴지 않는다.

“태양광 사업은 특히 이런 대처능력이 더욱 필요한 사업영역입니다. ‘큰 것이 작은 것을 잡아먹는 것이 아니라, 빠른 것이 느린 것을 잡아먹는다’는 김승연 회장님의 말씀에 따라 신속하고 전략적인 대처능력을 바탕으로 내부와 외부의 성장전략을 병행, 그룹의 비전 달성 원동력이 될 겁니다.”

김 공장장은 이와 함께 울산공장의 기술인력 육성에 대해서도 적극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에서 선정한 ‘7월의 엔지니어상’에 한화케미칼 울산공장의 모 부장이 뽑히기도 했다. 김 공장장은 울산공장을 ‘기술개발, 제품개발의 산실’이라고 얘기하며, 핵심 기술 인력 확보와 육성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와 같은 글로벌 경쟁에서 핵심 기술 인력 확보와 육성은 기업의 생존과도 직결될 만큼 중요한 부분입니다. 따라서 현장 중심형 엔지니어 양성에 역점을 두고, 공정개선 능력 뿐 아니라 해당 공정 내에 있어서 오퍼레이터 이상의 조업능력, 연구원 이상의 R&D 역량을 갖추기를 현장에 주문하고 있습니다.”

인재육성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는 설명도 뒤따른다. 김 공장장은 “우리 엔지니어의 내재능력을 믿고 그것을 개발하고 연마하기 위한 지원을 최대한 아끼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실제 울산공장에서의 교육은 신입사원 OJT(Om Job Training)부터 시작해 철저히 현장 업무 위주로 진행된다. 중견 엔지니어가 될 때까지 수많은 공정 개선 활동과 조업상황, 기술교육 등을 실시, 담당 업무에 있어 전문가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김평득 공장장의 현장경영은 직원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진행된다. 김 공장장이 직원들과 티타임을 가지며 얘기를 나누고 있다.

◇‘소통과 열정’으로 초일류공장 구축= 김 공장장은 취임한 이래로 줄곧 직원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세대차이 극복’을 가장 첫 번째로 꼽았다. 이를 무심코 간과한다면 향후 공장 발전에 저해가 될 것이고, 직원들과 공장장과의 관계에도 소통 장애를 일으켜 업무 효율성에도 직결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화를 통한 직원들과의 스킨십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직원들과 토론을 많이 하고, 또 자주 격려하며 계층별, 직급별, 업무별로 다양한 소통의 기회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공장장을 원하고 부르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간다는 생각입니다.”

그의 현장방문 모습을 보면 상당히 세심하다. 혹시 직원들이 공장장의 방문에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형식에도 신경을 쓴다. 김 공장장은 “직원들이 부담을 느끼지 않도록 가벼운 티타임을 주로 갖는 등 최대한 편안하게 다가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김 공장장이 하루도 빼먹지 않고 챙기는 것은 매일 공정실과 공정현장을 둘러보는 일이다. 현장 분위기 파악과 직원들의 편안한 근무환경 개선 등을 위해서다. 김 공장장은 직원들이 안전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회사 경쟁력을 키워주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울산공장은 한화케미칼의 비전인 ‘글로벌 케미칼 리더(Global Chemical Leader) 2015’ 달성을 위해 올 1월부터 생산성 향상, 노후설비 효율화, 온실가스 감축 및 녹색성장을 위한 설비 고도화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새로운 환경에 걸맞는 근로문화 만들기에도 적극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노조 껴안기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김 공장장은 “울산공장의 조직문화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가족’”이라며 “생각을 전환해 노조를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상생의 단계를 넘어 발전의 단계로 진화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한화케미칼 노사관계는 그리 좋지 않았지만 2006년 홍기준 사장 취임 이후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 공장장의 철학은 ‘소통과 열정’이다. 소통을 통해 임직원들 모두가 주인의식을 갖고, 도전하는 열정으로 행동한다면 초일류 공장으로서 화학업계 귀감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와 함께 김 공장장은 한화케미칼과 울산공장의 향후 목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화케미칼은 그룹 비전에 따라 석유화학산업과 회사 발전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울산공장은 이에 발맞춰 생산성 향상, 신제품 개발, 공정개선, 원가절감, 저탄소 녹색성장, 신재생에너지, 업무의 스마트화 등의 혁신활동을 선도적으로 전개해 나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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