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GHz 주파수 경매, 8000억 넘으면 기업엔 손해

입력 2011-08-23 10:42 수정 2011-08-2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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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55억원→4921억원→5437억원→6005억원→6633억원'

담력 자랑하다가 낭떠러지에 떨어질 수 있다. SK텔레콤과 KT가 주파수 경매 가격이 7000억원 가까이 치솟자 채산성 점검에 부산한 모습이다.

주파수 경매 나흘째인 지난 22일 10라운드(누적 41라운드)를 통해 최고입찰가가 6633억원으로 올랐다. 양사가 이같은 경매 추이를 이어간다면 23일 1.8GHz 주파수 가격은 6633억원에서 약 700억원 오른 7300억원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문제는 주파수 가격이 8000억원을 넘어서면 투자와 마케팅 등을 감안했을 때 사실상 채산성이 맞지 않는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자칫 과도한 경쟁과 낙찰 금액이 투자 위축과 같은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이에 SK텔레콤과 KT가 최고입찰가가 7000억원을 돌파할 경우 경매 지속 여부와 함께 동시에 매물로 나온 800㎒ 주파수의 10㎒ 대역 입찰 참여 등 다각적인 상황점검에 나설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KT 안팎에서는 지난해 롱텀에볼루션(LTE) 용도로 사용하겠다며 할당받은 900㎒ 주파수에 대한 사업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2세대 이동통신용으로 사용하는 1.8GHz를 LTE로 전환하는 방안으로 구체화 해야 한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현재 약 34만명의 2세대 가입자를 전부 3세대로 전환해야 하는데, 현재 규정상 KT가 이를 강제할 수단이 없어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다.

KT에 비해서 1.8GHz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SK텔레콤 역시 현재 2.1㎓ 위성대역에 대해 관심을 가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 방통위가 2.1㎓ 위성대역을 일반 이동통신용으로 할당하겠다고 결정한 상황은 아니지만 정치권과 업계에서 1.8GHz 주파수 경매의 과열을 막기위해 추가 주파수 개발에 역량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점에서 불가능한 사안은 아니다.

지난달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2.1㎓ 위성대역과 2013년 방송사들에 회수하기로 한 700㎒ 주파수 활용방안 등 이동통신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추가 주파수를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주파수 비용 증가는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져 설비투자 여력이 감소할 것"이라며 주파수 비용이 1000억원 늘어날 때마다 SK텔레콤과 KT의 주당순이익은 각각 0.6%, 0.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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