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폭락에 변액보험도 "울고싶어라"

입력 2011-08-22 14:23 수정 2011-08-22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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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 1개월 수익률 -14%…15일동안 1조6500억 증발

한국 증시가 이달 들어 폭락하면서 변액보험 수익률도 주저앉고 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같은 변액보험 대량 해지 사태의 조짐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국내투자 주식형 변액보험 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14.46%를 기록했다.

1년 수익률은 2.38%까지 떨어졌다. 이는 4%대인 은행 예금 금리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국내투자 주식 혼합형의 1년 수익률은 불과 1.68%에 그치고 있다.

주식형 변액보험 펀드의 순자산은 주가 폭락이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달 29일 9조3337억원에서 지난 19일 8조1497억원으로 3주 만에 1조1840억원 가량 줄어들었다. 주식혼합형의 경우도 같은 기간 순자산이 5조7422억원에서 5조2762억원으로 4660억원 줄었다. 불과 15영업일 만에 1조6500억원의 투자금이 증발해버린 것이다.

하지만 생보업계는 주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변액보험 고객들의 동요가 그다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투자손실 가능성을 제대로 이해 못한 고객들은 이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대거 이탈했다는 분석이다. 이후 판매된 변액보험은 강화된 규제 덕분에 불완전판매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한 대형 생보사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변액보험 대거 해지사태가 있었던 것은 고객들이 속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컸다”라며 “수익률이 떨어지면 자연히 고객들의 민원이 늘어나지만 그때와 같은 양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투자수익률의 안정성을 높이는 변액보험의 상품 트렌드 변화도 한 몫하고 있다.

대부분의 변액보험 상품은 운용 원금이나 최저 수익률을 보장하는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운용실적이 아무리 나빠지더라도 고객에게 손실을 전가하지 않는 방식으로 바뀌어가고 있는 것이다. 변액연금 상품의 경우 연금 수령시 납입한 보험료 원금의 200%까지 보장해주는 상품도 있다.

또 고객의 입장에서도 투자 수익률이 떨어진다고 해서 보험을 해지하는 것은 매우 불리하다. 보험 상품은 기본적으로 납입한 보험료 원금을 다 받으려면 약정된 납입기간의 2/3 정도가 지나서 중도 해지해야 한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수익률이 떨어지면 해지보다 펀드 변경을 권한다. 즉 주가가 떨어지면 채권형으로, 채권 금리가 오르면 주식형으로 갈아타라는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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