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글로벌 더블딥 공포...‘버냉키 입’ 주목

입력 2011-08-21 11:39 수정 2011-08-2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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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장세 지속...경제지표 의존 속 버냉키 QE3 언급 여부가 관건

세계적인 경기 침체 우려로 뉴욕 증시는 이번 주(8.22∼26)에도 변동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다만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연례행사인 26일 잭슨홀 미팅에서 3차 양적완화(QE3)라는 초강수를 내놓을 경우 분위기는 급반전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 전까지는 주요 경제지표에 대한 의존도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다우지수 추이

지난 주 다우지수는 4% 하락했고, S&P500지수는 4.7%, 나스닥지수는 6.6% 각각 떨어졌다. 이로써 뉴욕 증시는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심각한 가운데 세계적 경기 침체 공포까지 겹치면서 투자 심리를 한층 악화시킨 영향이다.

지난주 초반까지만해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던 증시에 찬물을 끼얹은 것은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였다. 모건스탠리는 미국과 유럽 경제가 침체에 다가서고 있다며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4.2%에서 3.9%로, 내년 전망치는 4.5%에서 3.8%로 각각 하향했다.

모건스탠리에 이어 19일에는 JP모건과 웰스파고도 미국의 성장률 전망을 각각 하향했다. JP모건은 올해 4분기 미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2.5%에서 1.0%로, 내년 1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1.5%에서 0.5%로 각각 내렸다.

웰스파고도 올해와 내년의 미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와 1.1%로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전 전망치는 1.7%와 1.9%였다.

때맞춰 발표된 경제 지표들도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를 부채질했다. 미국의 고용지표와 주택시장 상황, 동부 지역의 제조업 지수 등 어느 것 하나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앞서 시장의 기대를 모았던 프랑스와 독일 정상의 회담 결과도 실망스러웠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6일 프랑스 파리에서 만나 유로존 위기 대응 강화방안을 논의했으나 유로본드 발행 문제에 대해 원론적 입장만 확인했을 뿐 합의는 이끌어내지 못했다.

유로존의 성장률도 실망스럽긴 마찬가지였다. 특히 유로존 최대 경제 대국이자 1분기에 1.3% 성장하며 승승장구했던 독일의 성장률은 2분기에 0.1%로 급락했고, 같은 기간 프랑스는 제로(0) 성장을 나타냈다.

여기다 연준이 유럽 재정위기 불똥이 자국 은행들에 튈 것을 우려해 미국에 있는 유럽계 은행에 대한 감독을 강화한다고 하면서 불안심리는 겉잡을 수 없이 커졌다.

시장은 오는 26일 버냉키 의장이 QE3에 관해 강한 암시를 던져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버냉키는 지난해 QE2 구상 때도 잭슨홀 미팅에서 암시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채한도 증액 협상을 타결한 지 한 달도 안 되는 미국이 당장 새 경기부양책을 내놓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 훨씬 우세하다.

버냉키의 입이 열리기 전까지는 경제지표에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신규주택 판매와 리치먼드 연준의 기업활동지수가 발표되고, 24일에는 내구재 주문과 원유 재고, 25일에는 주간 고용지표, 26일에는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와 소비자 심리지수 등이 잇따라 발표된다.

애틀란타 소재 실번트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산소테라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우리는 한 여름밤의 폭염 속에 놓여 있는 꼴”이라며 “이번 주에도 서프라이즈는 물론 많은 변화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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