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진단]코스피, 2000선 무너지나

입력 2011-08-05 08:22 수정 2011-08-05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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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더블딥 가능성과 유로 재정위기 확산 우려가 국내 주식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4일 코스피지수가 급락하면서 나흘 연속 급락세를 연출해 4개월만에 2010선까지 밀려났다.

나흘간 하락한 지수는 무려 153포인트. 리먼 사태가 발생한 2008년 10월 22~24일에 257포인트 급락한 이후 처음으로 나흘만에 급락세를 연출한 것이다.

지수가 급락하자 코스피시장의 시가총액 역시 지난 1일 1225조7430원에서 지난 4일 1139조2950억원으로 86조원 감소했다.

◇2000선 붕괴할 가능성은 = 국내 증시가 급락세를 나타내자 시장에서는 지금까지 속도라면 2000선 위협도 멀지 않았다는 점에서 시장 불안감이 높아지는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일시적으로 2000선을 하회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회복시기로 다음주 발표될 미국의 각종 경기지표를 확인한 뒤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분석했다.

김지환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당분간 국내증시는 1950~20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며 “2000정도에서 적정 주가를 형성한 뒤 8~9월 이후 반등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석원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예상 지수 밴드는 1950~2340을 제시한다”라며 “8월 국내 증시는 보수적으로 봐야하며 수급과 펀더멘털 개선이 동시에 이뤄져야 증시 역시 반등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구자용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회복 속도에 대해 의견을 달리 했다 “지지선은 2000선이 될 것”이라며 “2000선을 하회할 수 있지만 이 경우에도 회복은 빠르게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연일 매도...매수세 전환은? = 나흘 동안 주가가 급락한 원인 중 하나는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졌다는 점이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713억원을 순매도했는데, 이 중 1조5000억원이 넘는 매물을 최근 사흘 동안 내던졌다. 연중 매도 물량 가운데 3분의 2가 한꺼번에 쏟아진 것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되기 전까지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입을 모았지만 그 시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김지환 센터장은 “미국의 경기지표가 집중해서 나오는 8월달에는 외국인들의 집중 매도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길어지면 9월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구자용 센터장은 “현재 미국 경기에 대해 시장의 우려는 너무 과도하다”라며 “외국인의 매도 강도는 갈수록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성봉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채권시장에서의 외국인 매수는 여전하다”라며 “불확실성에 대해 매우 탄탄한 내성을 갖췄다는 점을 감안하면 곧 U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투자자들 투자전략은? = 국내 증시가 단기적으로 급락하고 기존 주도주인 ‘차·화·정’이 약세를 보이자 투자 전략에 대해 혼란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 시기에는 손절매보다는 기존 포지션을 유지해야하며 내수주 및 유통주를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한다고 의견을 함께 했다.

김지환 센터장은 “당분간 불안한 해외경기와 달러약세로 인해 원화강세 압력으로 수출주가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라며 “유통 업종 등 내수주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현재 수급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반등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며 “수급적인 측면에서 방향키를 쥔 기관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업종 중심의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봉 팀장 역시 “원화강세 수혜를 입을 수 있는 내수주, 유통주가 유망하다”고 말했다.

반면 강현철 팀장은 “기존 주도주인 차화정과 소비관련주(필수소비재, 음식료, 생활용품) 업종이 유망하다”며 “2000선 초반에는 매수 포지션을 가져가야한다”고 조언했다.

증권팀 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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