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국경제]① 첩첩산중 美경제…답이 안나온다

입력 2011-08-04 13:01 수정 2011-08-04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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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소비 부진, 부양책 없어…연준 추가 조치 제한적

(편집자주: 글로벌 경제에 대한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은 부도 위기를 넘겼지만 더블딥(이중침체) 우려가 확산되고 있고 유럽의 재정위기 사태도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중국은 인플레이션 압박에 경착륙 가능성이 확대되고 있다. 일본 역시 대지진 이후 성장이 정체되면서 '잃어버린 10년'을 반복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글 싣는 순서>

① 첩첩산중 美경제...답이 안나온다

② 유럽, 꺼지지 않는 재정위기 뇌관

③ 잃어버린 20년으로 가는 일본

④ 中, 고조되는 경착륙 위기

부도 위기는 넘겼지만 앞이 보이지 않는다.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임을 자랑했던 미국의 굴욕이 이어지고 있다.

하원에 이어 상원이 2일(현지시간) 중기 재정법안을 통과시켰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해 효력이 발휘하면서 미국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 위기는 일단 넘겼다.

그러나 법안만 통과하면 진정될 줄 알았던 글로벌 금융시장의 요동은 확대되고 있다.

돈을 쏟아부어도 시원치 않을 상황에서 정부가 긴축 고삐를 바짝 쥔다니 분위기가 좋을리 없다.

문제는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미국의 실물 경제가 위축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예상치인 1.8%에 비해 낮은 1.3%에 불과했다. 1분기 성장률은 1.9%에서 0.4%로 하향됐다.

경제의 회복을 이끌었던 제조업이 붕괴할 가능성이 커진 것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공급관리협회(ISM)의 7월 제조업 지수는 50.9를 기록했다. 2009년 7월 이후 최저치다.

7월 지수 결과는 전월의 55.3은 물론 시장의 전망치 54.5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GDP의 70%를 차지하며 경제의 기반이라는 소비는 2년여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6월 소비지출은 전월보다 0.2% 감소했다. 2009년 9월 이후 첫 감소세다. 시장은 0.1% 증가를 점쳤지만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다.

전문가들은 경기회복을 위해 쓸 수 있는 해결책이 없다고 지적한다.

부채 협상 이후 정부는 허리띠를 졸라맬 수 밖에 없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총알이 떨어진데다 뾰족한 수를 내놓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부터 두차례 실시한 양적완화 정책은 물가가 높였을 뿐 별다른 효과로 이어지지 못했다.

연준이 다시 미국 국채를 매입하는 방법으로 시중에 돈을 풀면 인플레이션만 키운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정책당국자들 또한 연준의 추가 부양책에는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찰스 플로서 필라델피아 연준 총재는 "(추가 부양은) 신중해야 한다"며 "단기간에 생산과 고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책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을 둘러싼 신용등급 강등 위기도 고조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피치는 'AAA'인 미국의 최고 국가신용등급을 재확인했지만 강등 경고도 잊지 않았다.

무디스와 피치는 연방정부 부채상한 증액 및 재정적자 감축안이 최종 통과되자 현재 최고 등급을 유지한다고 밝히고 재정적자 감축에 실패해 경제가 약화될 경우 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미국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중국 신용평가사 다궁은 3일 미국의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로 하향조정했다. 다궁은 등급 전망도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다궁은 성명에서 “부채한도 증액에도 불구하고 경제규모와 재정수입에 비해 부채가 훨씬 많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면서 “부채상환 능력 약화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다궁은 앞서 지난달 보고서에서 미국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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