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홍준표發 당직인선 파열음

입력 2011-07-28 11:00 수정 2011-07-2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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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 ‘얼굴 붉히고’ 최고위원 ‘반발하고’… 벌써 세 번째

벌써 세번째다. 홍준표호 출범 이후 당직 인선을 둘러싼 한나라당 지도부 내 불협화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내년 총선 공천을 관장할 사무총장에 측근인 김정권 의원을 앉히며 시작된 마찰은 여의도연구소장에 이르러 ‘나경원의 눈물’을 자아냈고, 27일엔 지명직 최고위원 논란으로까지 이어졌다.

과정도 매번 같다. 홍 대표 안(案)에 최고위원들이 집단반발, 얼굴을 붉히며 고성이 오가는 격론 끝에 홍 대표의 승리(?)로 귀결되는 모양새다. 때문에 이번 지명직 최고위원 선출도 홍 대표 뜻대로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홍 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홍문표 한국농어촌사장과 정우택 전 충북지사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코자 했다. 두 사람 다 충청권 출신으로 내년 총선에서 열세지역인 충청권에 거점을 확보하기 위한 의도였다. 이는 호남과 충청을 각각 1명씩 배려한 그간 관례를 뒤집는 것이기도 했다.

당연히 최고위원들의 반발이 일었다. 당대표가 나서 호남포기를 선언한 것과 같다는 반론이었다. 강경한 반대에 부딪힌 홍 대표가 호남대책위원장을 별도로 둬 최고위원회의에 참석시키겠다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이는 기름에 불을 부은 격이 됐다. 최고위원들은 “호남무시를 더 자극할 수 있고, 당헌당규 근거 없이 대표 독단으로 최고위를 구성할 수 없다”고 맞섰다.

결국 1시간 가까이 이어진 비공개 논의는 홍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협의가 시작된 것으로 하겠다”며 자리를 뜨면서 일단락됐다. 원희룡 최고위원은 회의 직후 기자실을 찾아 “홍 대표의 심각한 지도력 손상과 강행에 따른 역풍을 경고했다”고 말했다.

홍 대표 여름휴가가 끝나는 다음달 8일경 논의가 재개될 예정인 가운데 당내에선 홍 대표가 끝내 임명을 강행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 전국위원회의에서 대표 권한을 강화한다는 목적으로 지명직 최고위원 선출을 ‘의결’에서 ‘협의’로 당헌을 개정한 만큼 법적 하자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홍 대표를 제외한 지도부 전원이 반대하고 있는 만큼 조율과 타협의 여지도 남겨져 있다.

한편 호남 출신의 이정현 의원은 2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광주에서 내년 총선 당선을 목표로 죽기살기로 뛰고 있는데 당대표가 나서 찬물을 끼얹었다”며 “단순한 말실수가 아니라 호남을 무시하고 비하하는 천박한 인식”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고약한 발언을 철회하고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호남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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