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내달1일 창립 50돌]영원한 ‘中企 도우미’…“새로운 50년 향해 다시 뛴다”

입력 2011-07-27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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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대출 국책은행 출발…시중은행 ‘빅4’ 발돋움 개인고객 1000만명 돌파…안정적 자금공급원 확보

한국의 중소기업 성장을 위해 설립된 IBK기업은행이 내달 1일로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IBK기업은행은 금융권에 불어닥치는 대형화 바람 등 파고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 지난해 말 기준으로 173조가 넘는 자산을 보유하며 ‘시중은행 빅4’의 자리에 올랐다. 그러면서도 중소기업의 젖줄로서의 본연의 임무도 충실히 하고 있다. 최근에는 개인고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50년 역사 동안 과연 무엇이 IBK기업은행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었는지 짚어본다.(전문)

▲IBK기업은행은 지난 5월 목표치보다 세달 앞서 개인고객 1000만명을 돌파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5월13일 개인고객 1000만 명 시대를 열었다. 당초 목표 시한이었던 창립기념일(8월1일)보다 석달 가량 앞당긴 것이다.

개인고객 1000만 명 시대 진입은 기업은행에게 남다른 의미다. 기업은행의 약점을 보완하며 ‘100년 IBK’의 초석을 다지는 계기가 됐기 때문이다.

조준희 기업은행장이 1000만 달성 기념행사에서 “지난 50년의 굴레에서 벗어나 새로운 ‘IBK루트’를 개척한 역사적 사건이며 신천지, 신대륙 발견에 버금가는 쾌거”라고 평가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4대 은행 등극= ‘중소기업을 위한 은행’으로 출발한 기업은행은 지난 50년동안 국내에서 위기가 터질 때마다 중소기업 도우미 역할을 했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은행권이 중소기업 대출을 13조9000억원 줄였을 때 기업은행은 오히려 6000억원 늘렸다.

2004년 신용카드 사태 때는 은행권 전체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 5조9000억원 가운데 74%인 4조7000억원을 기업은행이 담당했다. 지난해에는 은행권이 중소기업 대출을 전년 대비 6조1000억원 줄였지만 기업은행은 5조2000억원을 더 공급했다.

그때마다 금융권에선 부실우려 목소리도 나왔지만 최근 성적표는 기우에 불과했음을 알 수 있다.

기업은행의 지난해 말 현재 총자산은 173조3000억원. 순이익은 전년 대비 81.6% 늘어난 1조2901억원을 기록하며 3년 만에 ‘1조 클럽’에 복귀했다. 순이자마진의 개선과 대출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 은행권 최고 수준의 비용효율성 등에 힘입었다는 평가다.

그 결과, 국내에서는 수치상으로 이미 ‘빅4’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총자산 뿐만 아니라 국제회계기준(IFRS) 올 1분기 순이익을 놓고 볼 때 5672억원으로 국민은행(7405억원)과 신한은행(6471억원)에 이은 국내 3위. 우리은행(5075억원)과 하나은행(4056억원)을 앞질렀다.

금융기관의 수익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2.68%로 다른 은행의 2.26~2.44%를 앞서고 있다. 자본의 효율적 사용을 나타내는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9.2%로 다른 은행에 비해 최고 두 배 수준이다.

◇안정적 中企 자금지원 기반 마련= 기업은행은 그동안 중소기업 대출 자금을 채권 발행 등 시장에서 자체 조달해 왔다. 중소기업에 100을 대출해주고 다시 100이 예금으로 돌아오면 원활한데 실제로는 32정도 밖에 안 돌아오니 나머지 68정도를 다른 곳에서 조달해야 하는 부담이 컸던 것이다.

그러나 개인고객 1000만 돌파로 기업은행은 양질의 자금을 보다 안정적으로 중소기업에 공급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책은행인 기업은행마저 개인고객 유치전쟁에 뛰어 드는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에 대해 조 행장은 “기업은행에 예금하면 기업을 살립니다”라는 광고카피에 모든 해답이 담겨져 있다고 말한다.

개인고객이 없다면 기업은행은 중소기업금융채권이나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변동성이 높은 시장성 자금에 의존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중소기업 대출이라는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개인 수신 기반 확보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기업은행은 지속적인 신규고객 유치와 교차판매 활성화로 개인부문 강화를 도모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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