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회장, 伊 명품업체 인수 추진

입력 2011-07-25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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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53·사진)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이탈리아 명품업체의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거침없는 기업 인수·합병(M&A)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은 글로벌 명품을 보유한 이탈리아 회사 인수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유럽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한 재정위기 확산에 따라 재정난을 겪고 있는 글로벌 명품 기업들이 매물로 나오면서, 박 회장은 인수적기라고 판단해 실무진들에게 인수가능성 타진과 인수전 참여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글로벌 1위 골프 브랜드인 타이틀리스트를 운영하는 아큐시네트와 캐나다 자산운용사 인수에 이어 거침없는 M&A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

미래에셋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일반적으로 M&A를 사모펀드(PEF)를 통해 추진하고 있어 인수계약을 하기 전까지 사실을 알기 어렵다”라며 명품 인수 계획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박 회장이 아큐시네트, 자산운용사 등의 인수에 이어 글로벌 M&A를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이탈리아 명품업체 인수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 22일 아큐시네트 인수금융 체결식에서 “가까운 시일 내에 M&A 성공건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는 등 지속적인 글로벌 M&A가 진행될 것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미래에셋 측은 “검토한 내용은 없다”고 부인했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이 이탈리아 명품 기업 인수전에 뛰어든 것이 중국시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경제가 비약적으로 발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세계 최대의 소비시장이라는 점이 골프용품이나 명품과 같은 고가제품의 판매처로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다.

또 조만간 허가가 날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과의 합작 자산운용사회사 설립도 중국시장 공략 강화에 대한 박 회장의 의중과 궤를 같이하는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G2의 한 축인 미국이 위기인 상황에서도 중국의 소비 잠재력은 매우 높은 편”이라며 “박 회장이 장기적인 포석으로 공격적인 M&A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박 회장이 노리고 있는 M&A 대상과 지역도 화제다. 동종업계인 자산운용회사 뿐만 아니라 제조업, 건물 인수까지 다양하게 영역을 넓히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시아와 남미, 유럽 등 특정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를 대상으로 기업 인수에 나서고 있기 때문.

미래에셋은 이미 브라질 상파울루의 월스트리트로 비유되는 파리아 리마 애비뉴와 중국 상하이 푸둥의 오피스 빌딩을 잇달아 사들여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

또 이탈리아 명품기업 인수타진 외에도 브라질 상파울루 인근의 건물과 인도네시아 자산운용사 등의 인수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철근 기자 ckpark@

박선현 기자 sun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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