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2Q 순익 10.9억달러...예상 미달

입력 2011-07-20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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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딩 부문 실적 부진 충격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골드만삭스는 19일(현지시간) 지난 2분기(4~6월) 순이익이 10억9000만달러(주당 1.85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의 6억1300만달러(주당 78센트)는 77% 웃돈 수준이지만 시장의 예상치인 주당 2.30달러에는 못 미치는 성적이다. 또 지난해 같은 기간의 순익에서 일시적 항목을 제외하면 2분기 순익은 38% 감소한 셈이 된다.

골드만삭스의 이같은 부진은 채권 트레이딩 부문에서의 타격이 컸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골드만삭스의 전체 트레이딩 수입은 전기 대비 47% 감소했다. 이는 지난 주 실적을 발표한 JP모건의 -17%, 씨티그룹의 -21%에 비해 큰 폭의 감소세다.

골드만삭스의 최대 수입원인 채권, 통화, 상품 트레이딩의 수입은 16억달러로 전분기의 43억3000만달러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성적을 냈다.

이 가운데 주식 트레이딩 수입은 전기 대비 17% 감소한 19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16억1000만달러는 웃돌았다.

FBR 캐피털마켓의 폴 밀러 애널리스트는 “오늘은 골드만삭스의 뉴스로 최대 화제거리일 것”이라면서 “전문가들이 실적 전망치를 하향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성적은 그보다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지난 4주동안 골드만삭스의 주당 순익 전망치를 1.09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2분기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화해 비용으로 5억5000만달러를 소진했고, 영국의 보너스세로 6억달러를 부담했다. 이를 제외하면 순익은 17억6000만달러(주당 2.75달러)였다.

로이드 블랭크페인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일부 사업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 치쳤다”면서 “가격과 시장 유동성의 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시장 리스크를 억제한 타격이 컸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의 밸류앳리스크(VAR, 하루당 최대 손실 가능 규모)는 8개 분기 연속 악화해 1억100만달러였다. 주식과 채권 관련 상품을 중심으로 리스크를 억제한 영향이다.

골드만삭스는 실적 충격에 구조조정에 돌입할 뜻을 시사했다.

데이비드 비니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000명 가량의 감원을 통해 올해 12억달러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했다. 구조조정 대상은 신입 경력직을 포함해 광범위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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