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박근혜 대세론은 독약, 내년 대선은 박빙”

입력 2011-07-18 10:37 수정 2011-07-18 10:4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昌보다 강력한지 답할 수 있어야”

이동관 대통령언론특보가 “박근혜 대세론은 독약”이라고 말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을 뒷받침하는 청와대 핵심참모 중 한 명인 이 특보는 이날 발간된 한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독약이라고 생각하기에 대세론을 전제로 무슨 플랜을 짜고, 그림을 만들어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년 대통령 선거는 박빙 승부가 될 것이기 때문에 특단의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며 “박 전 대표가 압도적이고 소중한 자산이라는 건 부인할 수 없지만 과연 (지난) 두 차례 대통령 선거에서 실패한 이회창 전 후보보다 강력한 후보인가에 대해 답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특보는 “그것에 대한 답을 내놓을 수 있을 때 긴 안목에서 내년 대선까지 (대세론이) 관통하는 것이지, 지금 당장 몇 년간 30% 대 지지율을 유지했다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이 특보는 “큰 지형으로 보면 56%대44% 정도로 보수 쪽이 많지만, 중요한 것은 이 가운데 16%를 차지하는 생활 보수로, 이 그룹에서는 박 전 대표에 대한 지지가 높지 않다”면서 “박 전 대표는 코어 그룹이나 열성 지지층이 상당수 있지만 절반 이상은 비호감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보수 성향의 중산층을 일컫는 말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지금 1위이기 때문에 끝까지 1등을 할 것이라는 전제는 잘못된 것”이라며 “지형과 구도를 바꿀 수 없으면 본인 주변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른바 ‘뉴박근혜 플랜’을 강조한 이 특보는 “이명박 대통령도 (박 전 대표의) 외연 확장을 위해 좀 더 경쟁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특보는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 간 관계에 대해서도 “누가 후보가 되던 내년에 후보 선출이 되면 모든 걸 다 바쳐야 한다. 대통령이 갖고 있는 제일 중요한 어젠다도 바로 정권 재창출”이라면서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려면 이 대통령이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특보는 또 홍준표 체제를 출범시킨 7.4 전당대회 결과에 대해 “얼굴들은 바뀌었지만 투표 행태 뒤에 딸린 심리를 보면 발전적 방향이라기보다 퇴행적 요소가 많았다”며 “이번 전대 결과의 내면은 한나라당이 조금 더 영남당화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르포] 일산호수공원·GTX·일자리 '3박자' 갖춘 고양장항지구, 대기수요 몰릴까?
  • "건강검진 질병의심소견도 보험사에 알려야"
  • 밀양 성폭행 가해자가 일했던 청도 식당, 문 닫은 이유는?
  • 중국이 공개한 푸바오 최근 영상, 알고보니 재탕?
  • '최강야구 시즌3' 중2 투수 유희관? 칼제구로 서울고 타선 묶어…미스터제로 장원삼 등판
  • 금융권 휘젓는 정치…시장경제가 무너진다 [정치금융, 부활의 전주곡]
  • 요즘 20대 뭐하나 봤더니…"합정가서 마라탕 먹고 놀아요" [데이터클립]
  • "책임경영 어디갔나"…3년째 주가 하락에도 손 놓은 금호건설
  • 오늘의 상승종목

  • 06.0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6,269,000
    • +1.13%
    • 이더리움
    • 5,266,000
    • -0.64%
    • 비트코인 캐시
    • 651,000
    • +1.24%
    • 리플
    • 726
    • +0.69%
    • 솔라나
    • 230,700
    • +0.87%
    • 에이다
    • 640
    • +2.4%
    • 이오스
    • 1,123
    • +0.36%
    • 트론
    • 159
    • -1.24%
    • 스텔라루멘
    • 148
    • +0%
    • 비트코인에스브이
    • 86,200
    • +1.47%
    • 체인링크
    • 24,550
    • -3.57%
    • 샌드박스
    • 634
    • +3.4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