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기준금리 동결…대외불확실성, 가계부채 우려

입력 2011-07-14 10:49 수정 2011-07-1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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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불안으로 8월 기준금리 인상 우세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대외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가운데 가계부채가 한국경제의 불안요인으로 떠오르면서 두 달 연속 금리인상은 부담이 됐을 것이란 지적이다.

◇금리 인상시 가계부채 부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7월 기준금리를 전달과 동일한 3.25%를 유지키로 한 것은 물가상승세가 다소 완화된데다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고 가계부채도 급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대외 불확실성이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와 포르투칼에 이어 이탈리아 재정 불안까지 유럽 위기가 심화되는 모습이다. 이에 더해 지난달 2차 양적 완화정책이 종료된 미국에서는 고용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무역적자가 크게 늘어나는 등 경기 둔화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또한 미국의 3차 양적완하 가능성도 대두되면서 더욱 대외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아울러 급증한 가계부채 문제도 금리 인상의 발목을 잡았다. 가계부채가 1000조원에 달하는 가운데 금리가 오르면 서민들의 이자부담이 늘어 가계부실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두달 연속 금리인상시 가계부채로 당장 재정 어려움에 빠질 수 잇는 가구가 많아질 것이란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재승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속적인 금리인상은 시장에 충격을 줄수 있어 통화정책에 신중을 기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다만 물가상승세는 다소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금리동결에 따른 부담감을 어느 정도 덜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국제유가와 농수산품가격 하락에 힘입어 전달보다 0.3% 하락했다. 전달 0.1% 하락에 이어 두 달 연속 내림세를 지속했다.

생산자물가지수 상승률도 지난 3월 7.3%로 정점을 찍은 후 점차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도매물가를 뜻하는 생산자물가지수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는 점에서향후 물가안전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8월 기준금리 인상할 듯= 하지만 6개월 연속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넘어선데다 올해 하반기에 버스, 지하철 등 공공요금 인상도 예정돼 있어 기준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따라서 한은은 이번 달 한 번 숨을 고른 뒤 다음 달에는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또 중국인민은행과 유럽 중앙은행(ECB)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올리고 있다는 점도 금리인상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연 애널리스트는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올려야 할 필요성은 높았다”면서 “다만 대외적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한번 쉬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가계부채와 물가문제는 저금리에 있다고 보기 때문에 기준금리 정상화는 계속될 것”이라면서 “내년 1분기까지 기준금리가 4%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올해 하반기에 1~2회 정도 기준금리를 더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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