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투자전략…상품·채권은 잊어라

입력 2011-07-05 10:48 수정 2011-07-05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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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가격, 고점 대비 약세...채권, 양적완화 종료로 바닥

하반기에 상품과 채권시장에 투자할 계획이라면 잠시 생각해보는 것이 좋겠다.

상반기 고공행진을 펼친 상품·채권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하반기 투자전략 선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분기 100달러대에서 맴돌던 국제유가(WTI 기준)는 2분기(4~6월)에는 11% 떨어지며 배럴당 95.42달러로 분기를 마감했다. 6월 하순 국제에너지기구(IEA) 회원국들의 전략 비축유 방출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곡물 시세도 부진하긴 마찬가지다. 밀 가격은 2분기에 23%나 하락했고, 옥수수는 6월초 기록한 고점에서 20% 빠졌다.

구리 면화 같은 공업용 상품들은 최근 하락세에서 반등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금, 은 가격도 5월 이후 맥을 못 추고 있다. 4월 한때 온스당 50달러대를 위협하던 은 가격은 5월 들어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한편, 온스당 1500달러를 넘어선 금 값도 1400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DJ-UBS 상품지수 추이

19개 상품으로 구성된 다우존스-UBS상품지수는 2분기에 6.7% 하락해 4.4% 상승한 1분기와 뚜렷한 대조를 보였다.

상품 가격 약세는 미국 경기 불안과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 우려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시행한 6000억달러 규모의 2차 양적완화가 지난달 종료되면서 투자자들이 관망세에 들어간 것도 상품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또 중국 인도 브라질 같은 주요 상품 소비국들의 경기 둔화도 상품 수요를 주춤하게 한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들 국가는 상품 가격 급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긴축 정책을 시행,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있다.

바클레이스캐피털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상품 투자 적기가 아니다”면서 “개인 투자자들은 추가 긴축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의 2차 양적완화 종료와 함께 채권 랠리에도 마침표가 찍혔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경제지표 호조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후퇴하면서 채권 금리가 바닥을 쳤다는 것이다.

▲미국 국채수익률 추이. (맨위가 10년물)

지난달 27일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2.842%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7월1일 3.199%로 반등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5일 연속 상승하면서 2009년 8월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연출하고 있다.

6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61.1로 5월의 56.6에서 반등하는 등 미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이 고조된 영향이다.

다만 미 연방정부가 디폴트 상태에 빠지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미 연방정부의 채무는 법정한도인 14조2940억달러를 이미 넘어섰으며, 오는 8월 2일까지 한도를 16조7000억달러로 늘리지 못하면 미 경제는 디폴트 상태에 빠지게 된다.

노무라홀딩스의 조지 곤캘브스 미 국채 투자전략가는 “일시적인 디폴트에 빠질 경우 최고의 미 국채 매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이 경우 국채 수익률에 하방 압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2.75%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선 내년 경제 상황에 따라 1.5%까지도 떨어질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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