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발 환율전쟁 재점화하나

입력 2011-07-04 09:50 수정 2011-07-0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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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알화 가치 달러당 12년만에 최고

브라질발 글로벌 환율전쟁의 재현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브라질 헤알화 가치가 치솟으면서 통화전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최근 보도했다.

브라질 헤알화는 지난 1일(현지시간) 달러화에 대해 1.5523헤알에 거래됐다. 이는 1999년 이후 12년 만에 최고치다.

▲달러/헤알 환율 추이

최근 헤알화 가치 급등은 그리스발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완화하면서 고위험 자산에 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지난주 증시는 올 들어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반면 안전자산의 대명사인 미 국채는 주간 기준으로 근 2년 만에 최악의 성적을 냈다.

브라질 경제 성장률이 6%대의 고공행진을 펼치고 있는 것도 선진국에서 투자 기회에 목마른 해외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평가다.

런던 소재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닐 셰어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영국·일본 등 선진국의 기준금리는 사실상 제로인데 반해 브라질 금리는 12.2%”라며 “헤알화 가치 급등은 금리 차이가 핵심 요인”이라고 전했다.

헤알화 가치 급등으로 브라질 경제에도 적색등이 켜졌다. 헤알화 가치 급등이 브라질의 산업 경쟁력을 떨어뜨려 실업률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 정부는 헤알화 가치 급등을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부작용으로 보고 있다. 미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푼 엄청난 돈이 신흥국으로 풀리면서 브라질에도 불똥이 튀었다는 것이다.

브라질 정부는 올해에만 기준금리를 네 차례 인상했다.

브라질 실질금리는 6.2%로 세계 최고수준이다. 연간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4.5%로 잡았지만 5월 인플레이션은 연율 6.55%로 이미 상한을 넘어섰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셰어링 이코노미스트는 “브라질은 자원을 주로 수출한다”며 “이런 나라에선 통화가치를 올려도 물가 상승을 억제하는 효과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호주와 캐나다, 스위스 등도 급등하는 통화가치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질이 헤알화 가치 하락을 유도하면 2차 통화전쟁의 뇌관이 터질 수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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