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발만 동동, 野 대통합 무산되나

입력 2011-06-1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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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야권통합을 지상과제로 삼은 민주당이 발만 동동 굴리고 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다음주 연이어 전당대회를 열고‘진보통합’ 완성 단계 절차를 밟아가는 가운데 제1야당인 민주당은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민주통합’ 명분으로 제1 통합 대상으로 여겼던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마저 민주당과의 통합에 대해 “어렵다고 본다”고 외면했다.

당내에선 현실적으로 통합 대신 연대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는 주장도 벌써부터 제기된다. 대통합은 커녕 소통합 논의조차 한 발짝 떼지 못하는 현재 상황과 무관치 않다.

야권연대를 기치로 지난해 6.2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던 정세균 전 대표는 “옆집 이웃으로선 잘 살겠지만 같은 집에선 안 살겠다는데 강제로 끌고 올 수는 없질 않냐”며 “연대나 단일화를 생각해야하고 논의 테이블이 빨리 만들어져야 한다. 지금 시작해도 10개월 밖에 안 남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민노-진보 소통합 이후, 야권 대통합을 이끌겠다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지만 과거 선거연대 과정에서 민주당에 여러차례 데었던 진보정당들은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진보신당 강상구 대변인은 17일 “진보정당이 통합해도 민주당의 생각대로 될 가능성은 -100%”라고 단언했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 연구소실장은 “민주당이 군소야당에게 상당한 지분을 내주지 않는 이상 대통합은 어렵다”며 “내부적으론 호남 기득권 반발이 거세 진퇴양난에 빠져있는 상황”이라며 대통합 가능성을 낮게 점쳤다.

연대에 관해서도“야권연대가 그간 효과를 거뒀던 건 반(反) 이명박 정서 때문이었는데, 박근혜 전 대표가 내년 총선의 한나라당 간판을 맡게 되면 연대 파괴력이 얼마나 발휘될지도 미지수”라고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췄다.

이같은 문제 제기에 관해 야권통합 특위 위원장을 맡은 민주당 이인영 최고위원은 “우리가 통합 작업에 소극적이라고 하는데 호수위에 떠 있는 백조는 우아하지만 발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며 “민주진보 세력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 것이 국민들의 요구다. 오히려 통합보다 연대가 더 쉬울 것이란 생각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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