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심근경색 예방 첫 걸음은 '금연'

입력 2011-06-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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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근육통이겠지" 가볍게 여기다 '응급상황' 찾아와

현대사회에서 갑작스레 유명을 달리하는 중년 남성들이 적지 않다. 심심찮게 언론매체를 통해 보도되는 사건 중 하나는 홀로된 기러기 아빠나 회사원, 경찰, 고위 공직자들의 돌연사다.

이들의 사망 질환 대부분은 심장질환, 그중에서도 심근경색에서 비롯된다. 40대 이상 중년 남성에서 자주 발생하는 심근경색은 응급상황 전까지는 심하게 몸을 움직였을 때 가끔 가슴이 조이거나 쥐어짜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대부분 단순한 가슴 근육통이나 피로감으로 여기고 간과하다 응급상황을 초래하게 된다.

▲가슴 통증은 40~50대 중년 남성에게서 자주 나타나며 이 증상을 느낀 사람은 금연과 운동은 필수며 무엇보다도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사진제공 연세대의료원)

심장은 크게 3개의 심장혈관(관상동맥)에 의해 산소와 영양분을 받고 활동한다. 이 3개의 관상동맥 중 어느 하나라도 혈전증이나 혈관의 빠른 수축(연축) 등에 의해 급성으로 막히는 경우, 심장의 전체 또는 일부분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급격하게 줄어들어서 심장 근육의 조직이나 세포가 죽는(괴사) 상황을 심근경색증이라 한다.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최동훈 교수는 “심근경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듯이 금연해야 한다”며 “심혈관질환 발병을 최대 3배 이상 높인다는 위험요소인 비만을 피하기 위해 꾸준한 운동으로 정상 체중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근경색은 부위별로 전벽 심근경색증, 하벽 심근경색증, 심한 정도별로는 통벽성 심근경색증(전층심근경색증), 심근내막에 국한된 심근경색증(심내막하경색증)으로 분류할 수 있으며 심전도 검사 결과를 기준으로는 ST절 상승 심근경색증, 비 ST절 상승 심근경색증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심장 근육은 관상동맥이라 부르는 3가닥의 혈관을 통해서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으면서 일생 동안 혈액을 전신으로 펌프질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따라서 관상동맥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에는 심장 근육이 영향을 받게 된다.

심근경색의 위험인자들은 고령, 흡연, 고혈압, 당뇨병, 가족력, 비만, 운동부족 등이 있다.

이 증상 환자는 대부분 갑자기 가슴이 아프다고 호소하지만 이 외에도 ‘명치가 아프다’ 또는 ‘턱끝이 아프다’고 호소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비전형적이기는 하지만 흉통 없이 구역, 구토 증상만 있는 경우도 있고 ‘소화가 안 된다’, ‘속이 쓰리다’고 호소하는 환자도 있다.

흉통은 호흡곤란과 같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왼쪽 어깨 또는 왼쪽 팔의 안쪽으로 통증이 퍼지는 경우도 있다. 흉통은 대개 30분 이상 지속되며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때도 있다.

때에 따라서는 흉통을 호소하기도 전에 갑작스런 실신이나 심장마비로 응급실에 실려가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광범위한 부위에 걸쳐서 급성으로 심근경색증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연세의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최동훈 교수(왼쪽)가 심근경색 환자와 상담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 연세대의료원)

기본적인 검진과 더불어 대부분은 심전도와 피 검사를 통해서 심근효소 수치를 확인해 이 질환을 진단한다. 이와 함께 심장초음파 등을 보조적으로 시행하여 진단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확진은 심혈관조영술을 시행해야 한다.

심장초음파는 심장의 전반적인 수축 기능을 확인함과 동시에 경색혈관을 찾는 데에 도움을 주며 심근경색증에 동반된 합병증 유무를 확인하는 데에 유용하다.

심혈관조영술은 경색혈관을 찾아서 협착 정도와 부위를 진단함과 동시에 비경색혈관의 협착 정도도 진단할 수 있어서 확진 검사로 이용된다. 뿐만 아니라 조영술 후에 심혈관성형술을 할 수 있어서 치료에 바로 연결이 된다.

최근에는 여러 대형 병원에서 응급 심혈관성형술, 스텐트삽입술, 혈전용해술을 시행해 경과 및 예후가 많이 향상됐다. 심혈관성형술, 스텐트삽입술은 요골 또는 대퇴동맥을 통해 심혈관 조영술을 시행해 막힌 혈관을 찾아낸 후 혈관 안으로 도관을 삽입해 풍선으로 넓히고 스텐트라는 철망을 삽입해 혈관을 수리하는 시술이다.

심근경색증에 의한 합병증이 없다면 대부분 병원에서 1주일 이내에 퇴원할 수 있다. 하지만 시술 직후 흔히 재관류에 의해 심장 근육에 2단계 충격이 오기 때문에 시술이 성공적으로 수행됐다고 하더라도 경과를 낙관할 수는 없다.

심혈관 조영술 결과 심혈관성형술, 스텐트삽입술을 시행하기에 적합하지 않거나 다혈관 질환일 경우에는 관상동맥 우회로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약물 치료는 향후 이 질환이나 협심증이 재발하지 않도록 심근경색증으로 인한 심실의 변화를 방지하도록 하는 데에 초점이 맞춰진다.

또한 스텐트를 삽입한 경우에는 스텐트에 혈전이 생겨서 혈관이 다시 막히는 상황을 예방하는 것도 중요한 약물 치료 목적 중의 하나이다. 왜냐하면 스텐트 혈전증의 치사율이 50%에 달할 정도로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심근경색증 치료 중에 죽은 심장 근육을 획기적으로 회생시키는 방법은 없다. 이 때문에 가슴통증을 느끼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전문의와 상담을 나눈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최동훈 교수는 “가슴 통증이 있다면 바로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도록 해야하며 고혈압이나 동맥경화, 협심증이 있는 환자들은 인근 심장질환 병원을 잘 알아 놓고 주변에도 알려 응급 시 빠른 후송을 이루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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