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반짝이는 독창성…보석계의 '여자 대통령'

입력 2011-04-1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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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얼리 '디아망' 이해춘 대표

-어려서부터 '예쁜것'관심

-아팥 상가서 사업 첫발

-상류층 겨냥 마케팅 성공

-해외 명품과 어깨 나란히

다이아몬드, 사파이어, 루비, 진주 등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보석은 여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각각의 보석은 희귀성을 갖고 있고, 그 희귀성은 곧 '당신은 특별한 존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때문에 남자들은 사랑하는 연인에게 가장 빛나는 다이몬드반지를 선물하며 구애를 하고, 다이아몬드는 꽁꽁 얼어붙었던 여자들의 마음도 사르르 녹게 만든다. 이런 보석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로 명품계의 '여왕'으로 떠오른 이가 있어 눈길을 끈다.

20대 중반의 어린 나이에 몇 평 남짓한 보석상에서 브랜드를 론칭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은 세계에서 내노라하는 명품 브랜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이제 그녀는 세계 각 명품브랜드 대표들 사이에서 ’여자대통령’이라 불리며 명품계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명품 주얼리 브랜드 ‘디아망’의 이해춘 대표는 스무살 어린시절, 공부보다는 자신을 꾸미고 노는 데에만 관심이 있는 철없던 소녀였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자신을 예쁘게 꾸미면서 행복함을 느꼈던 그녀는 자신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보석이 너무나도 좋았고,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보석을 보고 싶은 꿈을 갖게 됐다.

그녀는 일단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외국어 공부를 시작했다. 매일 새벽부터 저녁까지 영어와 일어학원을 몇 개씩 다니면서 어학 공부에 매진했다. 가끔 그녀는 자신이 좋아하는 보석을 마음껏 보고 싶은 마음에 백화점에서 안내원 아르바이트를 지원 했을 정도로 보석에 대한 열정 만큼은 대단했다.

외국어가 능숙해 졌을 즈음, 그녀는 유럽 비자를 받아 블란서에서 본격적인 보석 공부를 시작했고, 이십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국내로 돌아와 압구정동의 아파트 인근 상가에 몇 평 남짓 한 보석상을 열며 그녀만의 브랜드 '디아망'을 선보였다.

그녀는 그동안 쌓은 전문지식과 제품의 퀄리티, 남들이 팔지 않은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등 특별한 운영전략으로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시작했고 지난 1995년에는 갤러리아 명품관에 입점하는 데 성공했다.

물론 론칭한지 얼마 안된 국내브랜드로 명품관에 입점하기까지는 수많은 어려움이 뒤따랐지만 제품의 높은 퀄리티와 독창적인 디자인, 그리고 고객들의 신뢰는 ‘디아망’을 해외 명품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힘이 되었다.

이해춘 대표의 운영 철학은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녀는 디아망의 주 고객층이 상류층 집안의 여성들이다보니 무엇보다 개인의 프라이빗을 철철하게 지켜주는 것을 다짐했고, 또 다른 사람이 자신과 똑같은 보석을 지니고 있는 것을 싫어한다는 고객들의 심리를 잘 아는 그녀는 보석의 희소가치를 지켜주기 위해 보석을 만들 때 3개 이상 만들지 않겠다는 철칙을 만들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아무리 저가 상품일지라도 최고의 퀄리티를 앞세우며 판매한 상품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질 것을 다짐했다.

마진을 많이 남기려는 장삿속으로 판매를 하면 그만큼 신뢰가 떨어질 것이고, 또 국내브랜드인 만큼 AS만은 해외 명품브랜드보다 한발짝 앞서겠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철칙이다.

그녀는 고객이 주얼리의 다이아를 분실했을 시에도 똑같은 다이아를 50%의 가격만 받고 AS 서비스를 해주는 등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고객층을 넓히기 위해 제품군을 100만원대부터 4억원대까지의 다양하게 갖추고 있다.

이같은 그녀의 운영 전략은 강남 일대에 입소문이 나 많은 고객들이 몰려들었고 특히 10대 재벌가 여성들의 단골 주얼리샵으로도 유명해졌다.

이제 그녀는 국내를 넘어서 해외명품가에서도 유명해져 명품브랜드 대표들의 모임인 ‘리바’와 ‘행우회’에서 부회장, 회장직을 맡고 있다.

이 두 모임은 딱 30명 남짓한 인원을 정해놓고 더이상 회원을 받지 않는다는 규칙으로 만들어진 터라 내노라하는 브랜드 대표가 아니면 가입조차 할 수 없는 그들만의 프라이빗한 모임이다.

이 모임에서 그녀는'여자대통령'으로 통한다. 그녀는 작은 보석상에서부터 명품계의 여왕으로 떠오르기까지의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 회원들이 지어준 별명이라고 말하며 수줍게 웃었다.

더 투명하고, 더 빛날수록 고품질

보석은 아름답기도 하지만 그 뜻을 알면 더 소유하고 싶은 마음이 커질 것이다. 보석의 가치와 의미는 영원성과 불변성, 그리고 희귀성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아름다움으로 따지면 세상에 아름다운 물건들은 수없이 많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빛이 바래거나 아름다움이 사라져버린다. 하지만 보석은 수십년, 수백년 혹은 수천년이 지나도 변치 않는다.

결혼식 때 다이아몬드가 최고의 선물이 되는 이유는 그 아름다움이나 비싼 가격 때문이 아니라 영원성과 불변성 때문이다. 그럼 평생을 간직할 보석을 고를 땐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해야 하지 않을까?

보석 중 가장 신중하게 골라야 하는 것이 바로 다이아몬드다. 다이아몬드의 가치는 시대가 변해도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재테크 수단으로도 많이 쓰인다.

가장 먼저 봐야 하는 것은 연마의 정도, 정밀하게 대칭적으로 깍여 각 면이 조화를 이루는 지 세밀하게 살펴봐야한다. 색상도 여라가지가 있지만 무색에 가장 가까운 것이 좋다.

얼마나 무색에 가까운가에 따라 등급이 매겨진다. 또 내포물이 적을수록 투명하고 반짝반짝 멋진 광채를 낸다는 것을 명심하자.

진주는 천연진주와 양식진주로 구분하는데 천연진주가 훨씬 비싼편이다. 진주의 품질을 볼 때에는 신비스러운 무지개 빛을 확인해야 한다. 진주층이 고르고 두꺼운 것일수록 품질이 좋은 것이다. 가곡하지 않은 것은 완전한 구형에 가까울수록 좋은 진주로 평가된다.

루비는 세계적으로 매우 한정된 지역에서만 나오고 있으며 미얀마 산이 최고의 품질로 평가되고 있다.

붉은 색이 짙고 선명할수록 품질이 좋으며 명도가 밝을수록 반짝임이 더한다. 또 투명도가 높을수록 불순물이 작게 들어갔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백열등을 비춰보면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사파이어는 경도 9도의 단단한 보석으로 주로 파란 하늘빛 청색으로 알고 있지만 녹색, 황색, 자색, 갈색, 적색 등 다양한 색상이 있다.

너무 짙지 않은 청색이 가장 품질이 좋으며 회색을 띈 청색이나 녹색을 띈 청색은 가치가 떨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가격은 색상과 투명도에 따라 결정되며 연마 형태 또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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