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재무회담 '삐걱'

입력 2011-04-15 09:39 수정 2011-04-1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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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 위협요인 의견차...브릭스 정상 "약달러·핫머니가 문제”

선진국과 신흥국이 정상급 회담을 잇따라 개최하면서 미묘한 긴장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미국 워싱턴에서 15일(현지시간)까지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는 국제공조의 방향을 논의하기 보다 세계 경제위기를 유발하는 원인에 대한 선진국과 신흥국 사이의 이견만 확인하는 자리가 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미국은 세계 무역의 불균형이 고정환율제로 인해 발생한다고 지적하는 반면 중국은 고른 발전이 급선무라고 주장한다.

선진국과 신흥국의 대표주자인 미국과 중국의 불협화음으로 G20의 국제공조 체제가 삐걱거리고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에스워 프라새드 코넬대 교수는 “G20회담에서 서로의 악감정만 확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무역불균형을 낮추기 위한 예시적 가이드라인에 합의하더라도 개별국가에서 법적인 규제력을 가질 수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신흥국의 대표주자 브릭스(BRICS) 5개국 정상들은 이미 선진국과의 대립 가능성을 재확인했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브릭스 5개국 정상은 이날 중국 하이난섬 싼야에서 제3차 정상회의를 열고 금융시장 불안은 단기투자자본(핫머니)와 약달러라는 데에 합의했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등 5개국 정상은 ‘싼야 성명’에서 “개발도상국들은 선진국의 느슨한 통화정책으로 인한 인플레이션과 자산 버블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국격을 넘나드는 거대한 자본 흐름의 위험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브릭스 정상들은 탈달러화 움직임을 가속하는 행보로 특별인출권(SDR)을 달러 대안으로 활용하자는 중국 측 주장에 동조했다.

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지도자의 선택 문제를 포함해 국제통화기금(IMF)와 세계은행 등 금융기구를 개혁해야 한다”며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형성된 것으로 현재의 요구에 맞게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유럽이 돌아가면서 세계은행과 IMF 총재 자리를 독식해 온 관행을 끝내자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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