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만대 시대' 수입차업체 사회적 책임 요구 거세

입력 2011-04-1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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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콜 발표 늦어 국내 고객 ‘발 동동’… ‘쥐꼬리 기부금’도 눈살

▲메르세데스-벤츠 M클래스
월 1만대 시대를 연 수입차업체들이 위상에 맞지 않는 사회적 책임으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국내에서 얻어가는 수익에 비해 국내 소비자 권익에는 충실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최근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는 크루즈 컨트롤 결함으로 벤츠 M클래스 13만7000대를 리콜한다고 발표했다. 리콜대상은 2000~2002년산 M클래스, 2000~2004년 M클래스AMG모델 등이다.

하지만 국내소비자들은 리콜 조치를 받으려면 최소한 한 달 이상이 걸린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관계자는 “국내 적용된 차량을 파악하려면 최소 한 달이 걸린다”며 “때에 따라선 시점은 5월 중순 이상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전에도 2009년 렉서스, 2010년 푸조가 미국에서 리콜된 차량을 각각 6개월, 2개월이나 지나 국내에 발표하는 등 리콜시점에 대해 현격한 시간차를 보였다. BMW도 지난해 X5가 시동결함으로 미국서 리콜됐으나 국내엔 한 달 뒤에 발표된 바 있다.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은 수입차업체의 정식 발표가 있기 전까진 해외서 이미 리콜된 모델을 계속 타고 다닐 수밖에 없다. 수입차업체들은 “해외에서 리콜 발표가 난 후 국내 리콜 절차까진 여러 문제로 인해 시간이 많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항변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에겐 잘 와 닿지 않는다.

또 수입차업체들은 국내서 높은 수익을 거둠에도 불구하고 사회공헌에는 다소 무신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입차업계 중 국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BMW,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은 지난해 40% 이상의 높은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이 중 벤츠코리아와 폭스바겐코리아가 지난해 낸 기부금은 불과 수입차 한 대 가격 정도다.

벤츠코리아는 지난해 3056만원을, 폭스바겐코리아는 4200만원을 기부했다. 벤츠코리아는 2009년 3020만원에서 불과 36만원 늘었고, 폭스바겐코리아는 오히려 2009년 6312만원에서 30% 이상 감소했다.

다행히 수입차 ‘빅3’ 가운데 BMW은 2009년 1억여원에서 지난해 8억8000여만원으로 기부금을 늘려 사회공헌에 점점 힘을 쏟는 모습이다. 또한 한국토요타 역시 지난해 5월 ‘2010 한국사회공헌대상’에서 수입차업체 중 최초로 수상하는 등 사회공헌에 신경을 쓰고 있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월 1만대 시대를 여는 등 한국시장에서 높은 성장을 이루고 있는 만큼 수입차들도 이제 소비자 권익에 충실해야할 시기가 왔다”며 “국산차업체 정도는 아니더라도 국내 소비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사회공헌 활동을 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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