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부장관에 번즈...대북정책 변화오나

입력 2011-03-31 10:03 수정 2011-04-01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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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중동통’...대북정책은 캠벨에 쏠릴 전망

▲빌 번즈 미국 국무부 차관
미국 국무부내 대북 정책을 총괄해온 제임스 스타인버그 부장관의 사임으로 향후 대북정책에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아시아 전공’인 스타인버그 부장관의 뒤를 ‘중동통’인 빌 번즈 차관이 잇게 되면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대외정책이 대북정책 등 아시아보다 중동에 집중될 전망이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국무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신임 부장관에 빌 번즈 차관을 지명했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민주화 시위 사태로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의 정정 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오바마 행정부는 미국의 국가이익 지키기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그동안 중도하차설이 무성했던 스타인버그를 몰아내고 중동문제에 밝은 번즈 차관을 승진 기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인버그 부장관과는 달리 국무부내에서 외교업무에 경험이 가장 풍부한 인물로 꼽히는 번즈 차관은 이란 핵개발 저지 노력 및 중동 반정부 시위 문제 등에 깊숙이 관여해 백악관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번즈 차관은 아랍어와 프랑스어, 러시아어에 능통하며 러시아 대사와 요르단 대사를 역임했다.

앞으로 국무부내 대북 정책은 스타인버그 밑에서 아시아 정책의 실무 총책역할을 해온 커트 캠벨 동아태 차관보가 맡게 될 전망이다.

번즈 차관의 부장관 임명을 위해서는 상원의 인준 절차가 필요하지만 상원내 그에 대한 평가가 호의적이어서 인준이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번즈 차관이 인준을 통과할 경우 지난 1972년 부장관직이 신설된 이후 처음으로 차관에서 부장관으로 곧바로 승진하게 되는 것이다.

국무부를 떠나게 된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지난해 천안함 침몰과 연평도 포격 사태 등 북한의 도발사태를 처리하면서 한·미 정부 간 긴밀한 공조를 주도하는 역할을 했다.

하지만 학계출신인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정책조율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 등 국무부내에서 소외돼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말부터 사임설이 꾸준히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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