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여가는 중동 사태...리비아 장기화 불가피

입력 2011-03-28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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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도 비행금지 설정 주장...예멘 대통령 연내사퇴안 철회

중동 민주화 사태가 긴박하게 흘러가고 있다.

리비아 군사작전 지휘권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이양된 가운데 서방 연합군의 작전이 향후 수개월간 지속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동 사태의 새로운 복병으로 떠오른 시리아에 대해서도 비행금지구역 설정 의견이 나왔으며 예멘 대통령은 연내 사퇴안을 철회하고 나섰다.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27일(현지시간) 방영된 NBC방송에 출연, “서방 연합군의 군사작전이 리비아의 무아마르 카다피의 친위군과 싸우는 반군 전력을 증강시켰다”면서도 “작전이 앞으로 수개월 동안 계속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은 리비아 군사작전 지휘권을 나토에 이양한 데 이어 이번 작전에 투입된 해군 전력도 축소했다.

리비아의 대공망이 사실상 무력화된데다 반군이 지상전에서도 잇따라 승리함에 따라 미국의 역할을 축소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사기가 높아진 반군은 이날 “동부 지역의 유전에서 하루 10만~13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고 있다”면서 “향후 1주일내 석유 수출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화 열기가 유혈사태로 확대되고 있는 시리아에서는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2000년 집권 이후 11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조 리버맨(무소속·코네티컷) 미국 상원의원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 “만일 시리아 정권이 카다피 정권처럼 자국민을 학살하는 등 폭력적인 방법으로 반정부 시위를 탄압한다면 비행금지구역 설정 등 군사개입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대와 점진적 권력이양을 주장하는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예멘에서는 살레 대통령이 앞서 자신이 제안한 연내 사퇴안을 철회하고 나섰다.

집권여당인 국민의회당(GPC)은 정무위원회 직후 성명을 통해 “살레 대통령이 오는 2013년까지 남은 임기를 모두 채워야 한다는 데 의원들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국민의회당이 기존에 제시한 대통령 조기 퇴진안을 사실상 철회하고 나선 것이다.

살레 대통령도 이날 아랍권 위성방송 알-아라비아와의의 인터뷰에서 “야권에 더 이상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퇴진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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