⑦ 소매업계, 日소비 침체로 울상

입력 2011-03-27 23:25 수정 2011-03-27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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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대지진에 글로벌 서플라이체인 흔들린다

일본이 거대 지진과 쓰나미, 원자력 발전 사고로 전대미문의 위기에 직면하면서 전세계 다양한 산업과 기업들이 그 동안 얼마나 일본 열도에 의존해 왔는지를 새삼 실감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현지시간) 일본의 대지진이 전세계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 여파가 기업의 판매활동에 타격을 준 후 소비심리까지 위축시킬 것이라고 경종을 울렸다.

<글싣는 순서>

①반도체업계, 원자재난ㆍ고객 수요 부족에 허덕

②전기ㆍ전자업계, 최악은 피했지만 제한송전이 걸림돌

③자동차업계, 일본 메이커는 수세ㆍ라이벌은 공세

④철강업계, 가격ㆍ공급 변동성 영향없다

⑤기계업계, 침체된 일본 경기에 전화위복

⑥식품업계, 잇단 日제품 수입금지로 골머리

⑦소매업계, 日소비 침체로 울상

세계 소매업계는 이미 앞날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대지진의 피해를 입은만큼 회복까지는 적지않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WSJ은 예상했다.

명품에 대한 욕구가 강한 일본의 소비자들은 오랫동안 아시아 시장 확대를 노리는 많은 미국 기업들에게 첫 목표물이었다.

명품 주얼리 업체인 티파니는 40년 전에 일본에 진출했고, 코치는 1988년, GAP은 1995년에 각각 일본에 진출했다.

최근 이들 기업은 일본 시장이 포화상태가 되자 중국 등 신흥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폴로 랄프로렌 등 많은 브랜드에 일본은 여전히 아시아 최대 시장이다.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랄프로렌의 연간 매출 50억달러 중 8%를 일본에서 거둬들이고 있다.

따라서 이번 대지진이 소매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티파니 일본 법인의 매출은 지난해 회사 전체 매출의 18%를 차지했지만 1평방피트당 매출은 3500달러로 회사 평균인 2600달러를 크게 웃돌았다.

티파니는 대지진에 따른 소비 위축을 우려해 올해 1분기 주당 순이익 전망을 0.05달러 인하해 0.57달러로 하향 수정했다.

한편 선진국에서는 이미 생활필수품 판매가 침체됐지만 이번 일본 대지진으로 한층 더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플록터앤드갬블(P&G), 콜게이트 팜올리브, 킴벌리클럭 등의 소비재 메이커는 일본에서의 매출은 보잘 것 없지만 일본 소비자들은 고급 치약이나 샴푸 등을 사기 때문에 신흥국에서 팔리는 상품에 비해 이익 폭이 높다.

생필품 업체들은 일본의 소비 위축으로 이마저도 누리지 못하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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