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硏, "일본 대지진, 한국경제에 단기적 충격…장기적 긍정"

입력 2011-03-18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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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동북대지진의 영향으로 한국경제는 단기적인 무역 충격을 받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추후 복구를 위한 일본판 뉴딜 정책이 긍정적으로 작용할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소는 18일 '일본 대지진, 경제적 충격파는 어디까지?' 보고서를 통해 "현재 대일 수입의존도는 15.3% 규모지만 각종 핵심부품 소재를 일본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수입차질은 1~3개월 이후 국내 기업생산활동에 지장을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일본으로부터 철강판, 반도체, 플라스틱 제품, 반도체 제조장비, 기타 화공제품, 유리제품, LCD 제조장비 등의 순서로 많이 들여왔고 이는 모두 부품·소재, 기계류에 해당한다. 이들 품목에 대한 재고 보유수준은 1~3개월 정도로 알려졌으며, 부품소재의 재고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충격이 더 빨리 올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지평 LG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대일 수출도 차질을 빚고 있으나 대일 수출에서 84.5%에 해당하는 석유제품, 석유화학 제품, 철강, 복구에 필요한 건설 관련 자재와 장비 등의 수출이 일본판 뉴딜 정책의 시행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며 "향후 1~2분기 정도에 걸친 경기 침체 이후 일본경제가 재정지출의 효과로 회복국면으로 진입하면 관련 산업 부문의 대일수출도 늘어나게 될 것이다" 고 내다봤다.

한국경제의 해외수출도 긍정적인 신호를 찾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일본 업체들이 조업에 차질을 빚자 대체 물량을 우리나라 업체들이 공급할 가능성이 있기때문이다. 특히 단기적으로 생산 차질이 야기될 것으로 전망되는 석유화학 분야와 반도체, 자동차, 전자기기 등에서 일본의 생산 공백을 우리가 부분적으로 메울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또 "대지진 발생 이후 엔화 강세, 원화 약세가 두드러졌지만 원화는 추후 강세로 전환할 것"로 예상했다. 일본은 선진국 투자자금의 원천으로, 한국은 대표적인 신흥국 투자처로 인식돼왔기 때문에 세계 위험요인이 있을 때마다 엔화가 해외투자자금 환류로 강세, 원화는 위험자산 절하압력을 받아 왔기 때문이다.그는 "금융시장의 불안정도에 따라 한동안 약세 흐름을 이어가다가 강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러한 과정에서 원/엔 환율은 급등국면 이후에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하며 높은 변동성을 나타낼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에서 핵심적 지위를 차지하고 세계 유동성 공급의 주요 주체였던 일본이 큰 타격을 입었다는 의미에서 여타 자연재해와 경제적 측면에서는 다르게 볼 수 있다"며 "가능성은 낮지만 일본의 핵재앙으로 일본 및 세계경제가 위축되고 국제금융시장도 일대 혼란을 겪는 파국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향후 일본에 대한 전망으로 이 연구원은 "일본경제는 금년 2/4분기에 지진 피해의 여파로 크게 위축되겠지만 3분기 이후 서서히 회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1995년의 한진대지진의 경우 수출과 설비투자의 확대로 성장세가 어느 정도 회복된 후에야 공공수요가 뚜렷하게 확대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대지진의 경우 일본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재정확대 정책과 금융완화정책을 펼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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