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포커스]'안전자산' 채권 정말 '안전'할까

입력 2011-03-17 11:03 수정 2011-03-17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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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느 '채권' 추락하는 '금'

日대지진ㆍ중동 불안에 채권에 자금 몰려

국고채 5년물 금리 0.05%P 내려

대표적 안전자산 金값은 하락세 보여

일본의 원전 폭발, 중동의 불안한 정세 등으로 채권값이 상승(금리 하락)하고 있다. 국내외 주식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안전자산인 채권에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채권값 상승이 지속할 지 여부는 일본의 회복 속도에 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원전 폭발로 인한 피해규모가 확산돼 일본 경제가 세계 경제 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경우 채권 금리는 더 내릴 수 있다. 채권을 사려는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사태가 확산되지 않고 조기 수습된다면 그 반대가 될 수 있다. 채권 금리가 오른다는 얘기다. 일본 정부가 재건 사업을 위해 채권을 대규모 발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지난 11일 일본의 대지진이 일어난 뒤 0.05%포인트 하락해 4.0%(16일 기준)를 기록했다. 3년물도 3.64%(0.05%포인트 하락)까지 떨어졌다.

시장은 이 같은 흐름에 단기간에는 지속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불안 요인이 산재한 만큼 투자자들이 기대 수익을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김문수 다이와증권 채권분석팀 상무는 “일본의 상황이 악화하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채권에 배팅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속단은 힘들다. 국고채 등 채권 금리는 최근 0.2%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이미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이 더딜 것으로 판단, 기술적인 조정 국면에 들어갔다. 일본 지진은 불확실성을 더한 셈이다. 역으로 불확실성만 해소되면 다시 채권값은 하락(금리 상승)할 수 있다.

김 상무는 “지난 고베 지진 때도 일본은 발생시점을 포함해 그 다음 분기까지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후 가파르게 회복했다”고 말했다.

이 경우 채권의 인기는 줄어든다. 특히 재건 사업에서 건축업이 가장 큰 호재를 맞는다. 미리 자금을 모으는 건축업의 특성상 대규모 채권발행은 뒤따른다. 채권 금리 상승 요인다. 지나치게 안전자산에만 투자하면 되레 손해를 볼 수 있는 셈이다.

실제 16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일에 비해 0.07%포인트 상승했다. 11일 이후 급락 부분을 일부 만회했다.

일본 지진 사태로 안전자산에만 돈이 몰리지 않는다는 것은 금 가격의 하락에서도 볼 수 있다. 16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금선물은 전날보다 32.1달러(2.25%) 내린 139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 18일 이후 다시금 1400달러 밑으로 복귀했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이다. 경기의 하방과 상방의 위험을 모두 견딜 수 있다는 점에서 채권보다 더 안전하다.

변형수 국민은행 골드트레이딩 팀장은 “이미 올초 금 가격이 충분히 빠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중동 악재 등으로 단기간 오를 수 있지만 선진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빠르지 않은 만큼 금값의 급등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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