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아이폰 서비스 싸움

입력 2011-03-16 11:12 수정 2011-03-16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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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트워크, AS, 콘텐츠 등 차별화 경쟁

SK텔레콤이 16일 아이폰4를 정식 출시하면서 독점 공급자였던 KT와 본격적인 시장경쟁이 시작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KT-아이폰’ ‘SKT-갤럭시S’로 양분됐던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경쟁구도가 사라졌다.

SKT의 아이폰4 출시에 대해 시장 분위기는 좀 더 지켜보자는 반응이다. KT가 아이폰4를 판매한 지 이미 6개월이 지난 상태여서 아이폰4에 대한 인기가 다소 식은 데다 SKT가 내세운 AS 정책의 차별화 시도도 눈길을 끌지 못했다는 평이다.

SKT의 아이폰4 예약 첫날인 지난 9일 판매개시 7시간 만에 2만8000여명을 끌어모으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지만 시간이 갈수록 예약가입 추세는 완만해졌다. SKT는 예약가입 첫날 8만∼10만명 이라는 예상치까지 내놓았지만 6만명 가입자를 확보하는데 그쳤다.

그동안 SKT와 KT는 아이폰4의 AS정책 개선, 예약가입자 확보 등을 통해 기선제압 활동을 벌여왔다. SKT의 경우 KT에서 아이폰을 구매해 SKT에서 사용하는 가입자에게도 AS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하는 등 차별화를 내세우는데 집중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아이폰4에 제공되는 통신 서비스를 직접 비교할 수 있게 되면서 관건이 통신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네트워크’로 넘어가게 됐다. 단말기는 차이가 없으니 통화품질 등의 네트워크와 AS 등 사후관리 서비스, 콘텐츠가 승부를 결정지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3G(WCDMA) 무선 데이터망을 강조하는 반면 KT는 유선망을 기반으로 한 와이파이와 와이브로를 내세우고 있다. SKT는 세계 최고 수준을 갖춘 망으로 무선 데이터는 물론 차별화된 품질의 음성통화까지 제공할 것이라고 벼르고 있다.

반면 KT는 아아폰 시리즈를 최초로 국내 도입하면서 그동안 쌓은 운영 노하우를 비롯해 WCDMA, 와이브로, 와이파이 등 이른바 3W로 맞선다. KT는 우선 SK텔레콤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와이파이존을 보유하고 있다. KT에 따르면 와이파이존은 전국 4만7000여개에 달한다. 연말까지는 10만곳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SK텔레콤의 경우 눈에 보이지 않는 성과도 올리고 있다. 아이폰 가입을 위해 KT로 이탈하는 우량가입자를 막을 수 있으며, 올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아이폰5부터는 같은 시점 판매경쟁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올 하반기 대규모 약정 만료를 앞두고 ‘SKT에도 아이폰이 있다’는 메시지를 던지며 기존 고객의 이탈을 방지하겠다는 속내다.

이에 따라 SKT의 아이폰 도입으로 기존 KT 사용자들이 SKT로 대거 이동할지 모른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올해 말 2년 약정 만기를 맞는 KT 3GS 아이폰 사용자들이 SK텔레콤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올해 약정이 만료되는 수가 1500만명”이라며 “SKT와 KT 간의 스마트폰 전쟁 관전 포인트는 이들을 어떻게, 어느 정도 끌어오느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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