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로봇용 의료업체 M&A 박차

입력 2011-03-08 11:00 수정 2011-03-0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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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특허문제 해결에 투자이익까지 '일석이조'

현대중공업의 신사업 추진 속도가 탄력을 받았다. 국내 최초로 인공관절 수술로봇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사업확장을 위해 바이오·의료기 생산업체에 대한 M&A(인수합병)나 지분 투자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8일 현대중공업에 따르면 로봇용 의료기 사업을 위해 관련 기업에 대한 인수 내지는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일부 업체와는 상당부분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인 의료서비스 사업을 위해 기존 관련 업체에 대한 인수나 투자를 통해 인력 조달 어려움과 특허권등의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하자는 속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금융 투자 계열사를 통해 인수 내지는 지분을 해당 기업에 투자하고 관련 기술과 특허권을 사용해 의료용 로봇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안을 갖고 있다”며 “이 달 주총 전에 최종 결론을 내리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9년부터 산업용 로봇에 한정돼 있던 로봇 사업부문을 수술용 로봇까지 확대, 바이오·의료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오는 11일 주주총회 끝으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는 민계식 회장이 아이디어를 직접 제안할 정도로 각별한 애정을 갖고 추진해 왔던 사업이다.

그러나 전문인력 조달 문제와 의료용 로봇 관련 특허 등 개발에 어려움이 많아 독자적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지난 7일 현대중공업이 국내 최초로 국산화 양산 개발에 성공한 인공관절 수술로봇 역시 의료용 수술로봇 전문기업 큐렉소와 공동 프로젝트에 따른 결과다.

지식경제부로부터 지난 2009년 현대중공업과 큐렉소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은 인공관절 수술로봇 '로보닥'의 국산화 양산을 위한 국책과제를 수행했다.

현대중공업은 여기서 로봇 본체와 제어기등의 개발을 맡았다. 이번에 현대중공업과 큐렉소가 개발한 국산화된 수술로봇의 부품들은 큐렉소의 미국 자회사인 CTC(Curexo Technology Corps.)에 공급한다.

M&A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의 인수합병 또는 지분 투자 대상 업체가 큐렉소로 알려져 있다. 이번 현대중공업과 큐렉소의 의료용 로봇 공동 개발 성공이 M&A내지는 지분투자까지 이어질 것이란 설명이다.

한 M&A업계 관계자는 “독자적인 의료용 로봇 사업을 할 수 없는데다 큐렉소의 미국 자회사 CTC는 나스닥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며 “기술과 특허 문제를 해결하고 투자 이익까지 얻을 수 있는 ‘일석이조(一石二鳥)’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현대중공업 내부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투자 대상 업체가 어디인지 밝힐 수는 없지만 상당 부분 투자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민계식 회장이 주도적으로 끌어온 사업이라 새로 선임될 대표이사의 경영 계획에 따른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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