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으로의 국제금융기구(IMF) 쿼터 이전이 본격화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인도·스페인·브라질 등의 쿼터가 확대되면서 순위도 상승했다.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08년 IMF 쿼터 개혁안 발효요건이 지난달 28일 충족됐으며, 3월3일 낮 12시(워싱턴 현지시간)부터 공식 발효됐다.
개혁안 발효를 위해서는 회원국의 5분의3(113개국), 85% 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하며, 지난 달 28일 현재 2008년 개혁안에 대해 117개 회원국, 85.04%가 동의했다.
우리나라는 쿼터비중이 1.35%에서 1.41%로 늘면서 19위에서 18위로 한 단계 올랐다.
인도는 1.91%에서 2.44%로 확대돼 13위에서 11위로, 스페인은 1.40%(17위)에서 1.78%(15위), 브라질 1.40%(18위)에서 1.78%(14위)로 각각 뛰어 올랐다.
미국은 17.08%에서 17.67%로 쿼터가 소폭 늘어나면서 여전히 1위를 지켰고, 2위는 일본으로 6.12%에서 6.56%로 늘었다. 중국은 3.72%에서 4.00%로 소폭 확대됐지만 순위는 6위로 변동이 없었다,
IMF는 회원국들의 변화된 경제력 비중 반영 등을 위해 2008년과 2010년 두 차례에 걸쳐 쿼터 개혁안을 마련했다.
2008년 4월에는 54개 과소대표국 쿼터를 증가시키면서 총 쿼터가 11.5% 늘었다. 2010년 11월에는 신흥국·과소대표국으로 쿼터 6% 이상을 이전키로 했다.
우리나라는 2010년 개혁안이 발효할 경우 쿼터비중이 1.41%에서 1.8%로 늘어나면서 순위도 18위에서 16위로 오르게 된다.
재정부 관계자는 “한국정부는 새로운 IMF 쿼터 및 지배구조 개혁의 기반이 되는 2008년 개혁안이 조속히 발표할 수 있도록 관련 국가의 동의를 지속적으로 독려했다”며 “2010년 쿼터 개혁안에 대한 각 국의 동의절차도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