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무섭다] 매몰수 침출수 유출…생수 사용 권고하지만…

입력 2011-02-28 11:57 수정 2011-02-2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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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물 마시기가 불안 합니다”

구제역 매몰지가 학교에서 불과 80m 떨어진 경북 안동시에 있는 안동영명학교 관계자는 "구제역 매몰지가 인근에 있어 식수로 사용하기가 불안하다"고 말했다.

구제역 침물수로 인한 2차 오염이 우려되는 가운데 학교 주변 매몰지의 식수원 오염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2일 개학을 앞두고 있어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지방 학생과 학부모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안동시 교육청은 이 사실이 알려지자 부랴부랴 22일 지하수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는 내달 2일 나온다. 시교육청은 24일 학교측에 식수로 정수기를 쓰지 말고 구입을 할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학생 260명의 식수 공급을 위해서는 하루 20만원의 비용이 들어간다.학교는 예산이 없어 일단 정수기를 끊고 끓인 물을 식수로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학교측은 시교육청에 상수도 공급을 요청하고 있으나 확답은 아직 없다. 시와 수도공급소에도 협조를 요청했으나 어렵다는 답만 얻었다.

충남 예산군 오가면의 양신초등학교는 지하수 관정의 150m 거리에 돼지 2000마리가 묻힌 매몰지가 있다. 이처럼 학교 300m 인근에 매몰지가 있는 곳이 전국에 50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매몰지 인근 학교들이 불안에 떨고 있는데도 중앙대책본부는 학교 인근 매몰지 현황 파악 조차 하지 않고 있다.

중앙대책본부 관계자는 "따로 학교 인근 매몰지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고 있지 않다"면서 "침출수 유출은 부실한 일부 매몰지에서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학교 인근 구제역 매몰지에 대해 손을 놓고 있는 상황에서 인근 학교 학생의 불안은 커지고 있다. 매몰지의 침출수가 지하수로 흘러 들거나 폭우로 영향을 받을 경우 오염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대장균이나 미생물, 유해한 화학물질에 지하수가 오염될 경우 이를 마신 학생들이 감염될 우려가 있다.

안동영명학교 관계자는 "땅 속으로 흘러가는 상황을 알 수 없으니 걱정이 된다"면서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 영향을 받지 않을까 불안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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