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화값 급등…장기전 대비하라

입력 2011-02-2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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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급 불안으로 향후 수년간 강세" 배런스

면화 가격 급등세가 장기화할 전망이다.

최근 버블 논란이 일고 있는 면화 가격이 수급 불안으로 인해 향후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 간 강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미국 금융 주간지 배런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면화 선물 가격은 지난 12개월간 155%나 상승, 버블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사실은 펀더멘털이 가격 거품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배런스는 지적했다.

배런스에 따르면 면화는 글로벌 재고가 줄어든 상황에서 파키스탄과 호주의 홍수와 미국 텍사스주 서부의 우박 피해, 중국의 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급 불균형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세계 최대 면화 수입 소비국인 중국의 월 면화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했다. 여기다 미 경제가 회복 기조에 오르면서 의류 메이커와 소매점에선 재고가 바닥나 면화 수요가 늘고 있다.

면화 가격 강세가 지속되면서 면화 공장들은 허를 찔렸다.

지금까지는 가격을 결정하지 않고 면화 선물 거래에 들어가, 거래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선물가격이 내리면 가격을 결정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지나치게 오래 기다렸기 때문에 3월 인도분 가격은 사상 최고치로 매겨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면화 공장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3월 인도분 면화 가격은 지난 16일 파운드당 1.9702달러까지 상승했고, 다음날인 17일에는 2.0402달러로 한층 더 뛰었다.

다만 18일까지 면화 공장의 약정 가격이 정해지면서 3월 인도분 가격은 0.07달러 하락했다.

마이크 스티븐스 면화 애널리스트는 “면화 공장들은 추가적인 가격 상승에 직면해 있다”면서 “가격이 정해지지 않은 7월 인도분의 잠재적 구매자는 이미 잠재적인 판매자를 18대1로 웃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면화 값은 향후 수개월간 최근의 랠리가 재연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면화 가격 상승에 환호하는 것은 미국의 면화 재배 농가다.

대부분의 농가는 작년 가을 파운드당 0.80달러에 면화를 팔았다. 이들은 당시 가격 상승에 대해 단기로 끝난 2008년의 랠리가 재연됐다고 진단했다.

미국면화협회에 따르면 올 봄 면화 파종면적은 1250만에이커(5만㎢)로 지난해보다 14%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 경우 올 가을 면화 수확량은 1920만베일(1베일=218㎏)로 약 90만베일 늘어난다.

다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농가가 밭을 최대한 이용하면 생산은 2200만~2600만베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면화 가격은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문제는 가격 하락 시기를 점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배런스는 투자자들은 면화가 원료 형태에서 노드스트롬 같은 대형 백화점의 드레스 셔츠 매장에 진열되기까지는 6개월이 걸리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면 의류 제품들은 파운드당 0.80달러짜리 면화가 사용되고 있지만 최근 2배이상 오른 면화 값이 소비자에까지 서서히 파급하는 가운데 향후 수요에 어떤 영향이 나올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스티븐스 애널리스트는 과거의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면화 가격은 향후 몇 년간 높은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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