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재할인율을 인상하며 인플레이션을 잡기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베트남중앙은행(SBV)은 17일(현지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시중은행에 대한 자금대출시 적용하는 재할인율을 기존의 9%에서 11%로 올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SBV는 "인플레 압력이 심화된데다 최근 동화의 평가절하에 따른 압력까지 겹쳐 재할인율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SBV는 "이번 조치가 인플레 압력 완화 외에도 시중은행이 보유 중인 달러화 매각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2.17%로 전달의 11.75%보다 높아졌다. 이는 지난 2009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SBV는 재할인율 인상으로 시중은행이 중앙은행으로부터 차입하는 자금 비용이 증가, 결과적으로 시중의 유동성이 줄어들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SBV는 지난 11일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자국통화인 동화를 달러 등 주요 통화 대비 8.5% 평가절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