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나신 쇼크’로 위기를 맞은 베트남의 금융권 실적이 호전됐다.
지난해 베트남의 대다수 시중은행은 전년에 비해 20% 이상 증가한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현지 일간 탄니엔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요 은행들 가운데 베트남공상증권은행(비에틴뱅크) 사콤뱅크 하부뱅크 등의 지난해 순익은 전년 대비 21~27% 늘었다.
은행들이 이같이 높은 순익을 기록한 것은 기업 대출과 외환 거래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탄니엔은 전했다.
테크콤뱅크의 지난해 순익은 21% 증가했다.
베트남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순익이 55%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수출입은행은 올해 순익이 26%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베트남 최대 국영은행 중 하나인 비에틴뱅크의 지난해 세전순익은 4조3700억동(약 2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늘었다.
팜후이훙 비에틴뱅크 행장은 “비에틴뱅크의 지난해 순익은 지난 10년간 순익을 모두 합한 것에 맞먹는다”면서 “이에 따라 총 자산이 53%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국방부가 운영하는 MB은행도 지난해 세전 순익이 2조1000억동으로 전년 대비 50% 늘었다.
MB은행은 올해 순익이 30~40%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