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프로야구 9구단 가입금으로 50억원 제시

입력 2011-02-08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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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제9구단 창단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온라인 게임·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엔씨소프트는 최소 50억원을 가입금 성격으로 내고 프로야구 판에 진입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2011년 2차 이사회에서 9구단 창단 우선협상자와 연고도시로 각각 엔씨소프트와 통합 창원시를 선정하고 가입금을 뜻하는 야구발전기금으로 50억원 이상을 내도록 적시했다.

KBO가 가입금에 상한선을 두지 않은 만큼 엔씨소프트는 유소년 야구 발전과 저변 확대를 위해 그 이상의 돈을 투자할 수도 있다.

KBO는 야구발전기금과 별도로 엔씨소프트가 5년 내 야구단을 접을 경우를 대비, 안전장치로 KBO에 현금 100억원을 예치하도록 조건을 달았다. 기존 구단의 우려가 큰 만큼 담보를 걸어 이를 불식시키겠다는 KBO의 계산이다.

엔씨소프트가 5년 넘도록 야구단을 유지하면 원금과 이자 전액을 KBO로부터 돌려받는다.

2008년 창단한 히어로즈는 2년에 걸쳐 가입금으로 총 120억원을 KBO에 납부했다.

이 금액에는 서울에 입성하면서 기존 연고 구단인 두산과 LG와 SK에 줘야 할 보상금 74억원이 포함됐고 순수가입금은 46억원이었다.

이상일 KBO 사무총장은 “이제 한 걸음을 내디뎠다. 지금부터가 시작이다”면서 “롯데가 걱정하는 것처럼 프로야구단이 내실을 기해야 한다는 부분도 해결해야 하는 등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창단 문제를 일단락 지은 소감을 밝혔다.

기존 8개 구단 중 롯데의 반대 속에 7개 구단의 찬성을 얻어 엔씨소프트를 9구단 창단 기업으로 선정했다는 이 총장은 “이사회에서 신규 구단의 창단 심의 기준과 가입조건, 연고지역의 조건 등 세 가지 안건을 논의했다”면서 “정규 시즌이 시작하는 4월 2일 전까지 엔씨소프트와 우선협상을 마치겠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이상일 KBO 사무총장과 문답.

-엔씨소프트를 9구단 창단 우선협상자로, 창원시를 연고 도시로 결정한 배경은.

▲8개 구단 대표들께서 창단 문제를 유영구 KBO 총재에게 일임했다. 그래서 (그간 거론됐고) 가입조건에 합당하다고 여겨진 창원시와 엔씨소프트를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

-엔씨소프트와 우선협상은 언제까지 마무리할 예정인가.

▲정규 시즌이 시작하는 4월2일 전까지 모두 완료할 생각이다. 3월8일 8개 구단 단장이 모두 모이는 실행위원회 회의를 열어 선수 수급과 관련한 원칙을 확정하고 그다음 주 3차 이사회를 열어 안건을 논의한다. 순조롭게 일정이 끝나면 구단주 총회를 열어 제9구단 창단 건을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롯데를 필두로 일부 구단의 반대도 적지 않았다. 논의 과정은 어땠나.

▲유 총재께서 각 구단 대표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수렴했다. 종합해서 결정했다. 지난달 1차 이사회 때와 마찬가지로 롯데가 반대했고 7개 구단은 KBO가 마련한 창단 기업의 심의 기준과 가입 조건에 동의했다.

-인구 100만명 이상 도시를 연고지로 삼은 이유는.

▲1991년 쌍방울 창단 때를 고려, 원래는 60만명 이상 도시를 연고 도시로 내세웠다. 당시 쌍방울의 연고지인 전북 전주시의 인구가 60만명이었다. 그러나 각 구단 대표들께서 신규 구단 창단의 상징성을 주장하셨고 100만명 이상 도시를 고려하자고 만장일치로 의견을 내셨다.

-선수 수급 등 앞으로 난제가 많다.

▲1991년 쌍방울과 2000년 SK, 2008년 히어로즈가 창단했던 때 상황에 비춰 합리적으로 풀어갈 예정이다. 상당한 진통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가입금으로 50억원 이상이라고 했는데 기준은 뭔가.

▲과거 빙그레(현재 한화)가 창단했을 때 30억, 쌍방울이 40억, 히어로즈가 46억원을 순수 가입금으로 냈다. 이에 비춰 50억원을 적정선으로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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