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톱의 길-日本에 묻다] 조선 ②

입력 2011-01-17 15:51 수정 2011-01-3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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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친환경 고부가 가치 선박 개발 주력

◇ 해양설비·고부가가치 선박이 대세= 국내 조선업체들은 2011년에도 조선 시장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많다고 보고 해양설비와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에 나설 계획이다.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해도 국내외 경제환경이 우리를 향해 제기하는 도전은 더욱 거세질 것 같다”며 “조선업황 회복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중국이 무서운 상승세로 추격하고 있고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환율·금리·후판 등 원자재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신중한 견해를 내비쳤다.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도 “조선업계는 중국의 거센 도전과 선박 발주량 감소에 직면해 있다”며 “중국은 LNG선 건조 경험과 드릴십 수주에 이어 일본·유럽 조선소와의 기술협력도 강화하고 있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우리나라 조선업계는 세계 1위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한 돌파구로 해양설비 등을 주목하고 있다. 최근 국제 유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벌이면서 해양자원 시추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JP모건 등은 올해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실제로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대형 자원 시추회사들이 해양설비와 고부가가치 선박 발주를 늘리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목표였던 100억달러를 훌쩍 넘어 112억 달러의 수주실적을 올린 대우조선해양은 올해에는 110억달러의 목표를 세우고 이중 절반을 해양 설비 부문에서 수주한다는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특히 지난해까지 우리나라 조선소들이 수주한 33척의 반잠수식 시추선(Semi-Submersible Drilling Rig) 중 19척을 수주하는 등 해양 시추 분야에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어 해양설비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

또 LNG의 자연 증발을 억제하는 ‘sLNGc’ 기술을 비롯해 선상에서 LNG를 기화시켜 바로 공급이 가능한 LNG 재기화운반선 등 LNG선 분야의 경쟁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96억달러의 수주를 올린 현대중공업(삼호중공업 제외)도 올들어 미국 다이아몬드사와 5900억원 규모의 드릴십 공급계약을 체결하며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2011년도 첫 수주를 드릴십으로 시작함으로써 선박 수주 전망을 한층 밝아졌다”며 “현대중공업 드릴십이 미국, 유럽 등지에서 크게 인정받고 있어 수주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또 오는 8월부터는 추력날개를 장착한 8600TEU급 컨테이너선 6척을 건조할 계획이다. 지난 2008년 세계 최초로 개발해 특허를 받은 이 추력날개는 양력(揚力)의 원리를 선박에 적용한 것으로 4~6%의 연료절감 효과가 있다. 대형 컨테이너선의 경우 연간 약 240만 달러의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51척의 드릴십 중 31척을 수주해 60% 대의 세계시장 점유율을 자랑하는 삼성중공업 역시 드릴십과 LNG-FPSO, 쇄빙유조선 등 주력제품들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LNG-FSRU(부유식 LNG 저장 및 재기화 플랜트) , 드릴링 FPSO 등 신규 선형 개발을 추진해 중국과 일본의 추격을 따돌린다는 전략이다.

LNG-FSRU선은 육상에서 50KM 떨어진 해상에 설치하는 대규모 하역 및 보관설비로 LNG선은 FSRU에 LNG를 하역하고 돌아가면 되고 FSRU에서 보관하다가 기화시켜 육상 수요처에 파이프라인을 통해서 공급하는 해상플랜트 말한다. 삼성중공업은 이미 30만㎥급 FSRU의 선형을 개발해 수주에 나섰다.

또 드릴링FPSO는 드릴쉽과 FPSO의 기능을 합친 복합선박으로 시추와 생산을 동시에 할 수 있는 미래선박으로서 성장가능성이 높은 제품이다.

이런 모든 기술들이 한국 조선산업이 일궈낸 개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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