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트]모바일광고 대권 레이스, 혈투가 시작됐다

입력 2010-11-1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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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바일 앱 광고 플랫폼에 이어 모바일 포털 사이트에도 띠 광고(배너광고)가 삽입되기 시작했다. 다음은 지난 5월부터 국내 포털사중 처음으로 자사 모바일 포털 사이트에 모바일 띠 광고를 게재했다.

스마트폰 대중화와 함께 모바일 광고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보급대수가 600만대를 넘어 700만대를 향해 질주하면서 글로벌 기업과 국내 사업자들이 수익을 창출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하고 있다.

모바일 광고 시장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광고 플랫폼을 제공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과 검색·디스플레이 형식으로 노출되는 방식이다.

현재 국내 광고시장에서 온라인광고의 비중은 1조5000억원. 전체 7조6000억원에 달아하는 광고시장에서 모바일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광고업계에서는 2012년 모바일광고 시장은 1500억~2000억원대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모바일광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업체들은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국내시장, 글로벌 기업 황금어장?= 최근 구글과 애플이 국내 모바일 광고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어 글로벌 기업들의 황금어장이 되고 있다.

특히, 모바일 플랫폼 시장을 독점한 구글과 애플이 국내 모바일 광고시장에서도 독과점적인 지위를 누릴 것이란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IT강국을 표방하면서도 경쟁력 있는 변변한 토종 플랫폼 하나 갖고 있지 못한 한국은 이 중요한 성장동인을 모두 외세에 내주고 있는 것.

애플과 구글이 향후 모바일 광고 부문을 주요 수익원으로 보고 있다는 사실은 같다. 하지만 두 기업이 추구하는 광고 형태에는 차이가 있다. 애플은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한 모바일 광고를 추구하는 반면, 구글은 자신들의 장기인 검색을 기반으로 한다.

지난해 애드몹을 인수하면서 모바일 광고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밝힌 구글은 기존 웹에서처럼 검색을 통해 다양한 모바일 광고를 시도하려는 계획이다.

지난달 구글코리아는 구글 모바일 광고 서비스를 설명하는 ‘Think Mobile’ 포럼을 개최하며 국내 모바일 광고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구글은 PC의 광고를 모바일로 옮겨오는 차원을 넘어 다양한 시도를 했는데 이 중에서 모바일 앱 디스플레이 광고(애드몹)에 동영상광고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

애플은 올 초 콰트로와이어리스를 인수, 아이애드라는 모바일용 광고 플랫폼을 새롭게 선보였다. 아이애드는 애플이 아이폰 운영체제(OS) 4.0 출시와 함께 선보인 광고 플랫폼이다. 앱스토어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개발자들이 자신들의 앱에 광고를 실을 수 있도록 하는 것. 광고 수익의 60%는 개발자, 40%는 애플이 가져가도록 돼 있다.

이밖에 블랙베리의 리서치인모션(RIM)과 윈도우폰 7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도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선보였으며 단말기 업체들도 자사의 스마트폰을 일종의 광고 채널로 활용하기 위해 모바일 광고 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포털·통신·제조사도 레이스 합류= 신성장 모델 찾기에 안간힘을 쓰는 국내 사업자도 수천억 규모로 성장한 모바일 광고 시장을 놓칠 리 없다.

최근에는 네이버, 다음 등 포털이 먼저 시장 선점위해 나선 가운데 통신사업자인 SK텔레콤, LG U+도 모바일 광고 플랫폼을 내놓는 등 모바일 광고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지난 9월 말 LG U+는 통신사업의 새로운 영역인 모바일광고 사업진출을 선언해 주목을 받았다. 국내 통신사 최초로 개방형 광고 플랫폼인 'U+ AD'를 선보인 것. 개인이나 중소 규모의 IT기업도 참여가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현준용 서비스 개발 실장은 “국내에서 인기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잘 파악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과 파트너십을 통해 사용자층을 넓혀나갈 계획”이라며 “단순히 광고 플랫폼을 제공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새롭게 모바일 시장에 진출하기를 원하는 광고주를 위해 관련 컨설팅을 하거나 직접 앱을 제작해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내년 1월부터 무료 애플리케이션 내에 광고를 집어 넣는 앱 광고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하루 100만 다운로드, 1일 1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자가가 운영하는 T스토어를 통해 개발자들이 광고를 통해 실제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는 자회사인 KT엠하우스가 구글 '애드몹'과 제휴를 통해 모바일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도 모바일광고 시장 진출을 전격 추진하고 있다. 독자적인 모바일 운영체제(OS)인 바다를 내놓고 애플과 구글 중심의 모바일 생태계에 도전장을 던진 삼성이 이번에는 모바일광고 분야에서 이들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태세다.

이를 위해 7월 온라인광고 전문가로 알려진 박동욱 전 폼코리아 대표를 미디어솔루션센터(MSC) 상무로 전격 영입했다. 박 상무는 오버추어코리아 창립 멤버로 활약하기도 했다.

한편, 아직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 수익성 확보는 답보된 상태다. 각 통신업체들의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등으로 모바일 시장이 커지고 있지만 모바일을 통한 수익모델이 아직 확실치 않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초기 시장이라 할 수 있는 모바일 광고에 업체들의 행보가 조심스러운 이유는 모바일 특휴의 이용자 환경(UI) 때문”이라며 “스마트폰은 웹화면과 달리 화면이 너무 작아 광고가 들어 갈만한 공간이 별로 없고 유선웹에 비해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광고 노출 시 이용자가 거부감을 느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결국 이용자들이 모바일 광고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섣부른 모바일 광고 도입으로 자사의 모바일 서비스 이용자 이탈을 부추기는 것보다 자연스러운 유료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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