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류 대박나려면…삼한사온 말고 ‘사한삼온’

입력 2010-11-12 11:10 수정 2010-11-12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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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목 춥고 주말 풀려야 매장 북적

(사진=진도모피)

지난 8일 오후부터 강원도 영서 산간지방을 중심으로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날, 겨울의류를 판매하는 J사 임원의 입가에는 미소가 그려졌다. 이미 지난 겨울 한파의 경험 때문에 소비자들이 월동준비를 서두르고, 올 가을 추석 이후로 기습 한파가 몰아치면서 매출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임원은 자신의 회사가 보통 10월 이후 매출이 1년 매출의 절반을 넘게 차지해 그야말로 올해 ‘대박’을 맞을 것이라고 자랑했다. 대박의 비결이 정말 추운 날씨 때문이냐고 묻자, 이 임원은 날씨도 하늘이 도와줘야 한다며, 계속 춥기만 하면 안된다고 했다.

즉, 이번주처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기온이 내려가도 금요일부터는 날씨가 풀려야 주말에 쇼핑객들이 몰리며 겨울의류와 겨울상품들이 불티가 난다는 것이다.

이 임원은 “보통 한국의 겨울은 삼한사온이 대체적인 기후였는데 대박나려면 사한삼온이 돼야 한다”며 “이번주 추위가 월요일부터 한파주의보가 내려지며 목요일까지 이어져 올 주말 판매실적에 기대가 간다”"고 말했다.

기습한파 때문에 작년보다 70% 이상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모피업체들도 매출과 날씨와의 연관성이 비교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도모피에 따르면 연 평균기온이 13.3도로 가장 높았던 2007년의 매출신장률이 전년대비 -25.2%로 최악이었으며, 최근 가장 낮았던 2005년의 경우 48.9%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평균치가 아직까지 12.1도인 올해의 경우엔 평균기온보다는 갑작스런 추위와 사한삼온의 법칙이 이어지면 70%가 넘는 신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진도 경영관리본부 강낙현 이사는 "여러 여건에 따라 매출액이 작용되긴 하지만 순수하게 매출액과 평균 온도와의 관계만을 봤을 때는 날씨의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진도모피의 호실적은 주가에도 반영돼 지난 10월초 2200원대 주가가 10일 종가 3700원대로 4000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한편 날씨가 추워지며 주요 백화점들도 고가의 겨울의류 상품들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등 하루 매출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이어가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여세를 몰아 이번주 대대적인 겨울용품 판매에 들어간다.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는 각각 겨울 패딩점퍼와 패딩조끼 등의 특가전을 진행하고 홈플러스도 오는 17일까지 방한용품 기획전을 마련한다. 오픈마켓인 11번가는 따뜻한 겨울이벤트를 마련해 학교나 도서관의 의자 난방 매트 등을 판매하는 등 대부분의 유통 기업이 이번 주말 대대적인 겨울용품 판매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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