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경영]⑤두산그룹 ‘두산갤러리’

입력 2010-11-0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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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작가 사관학교 역할 톡톡

▲두산그룹 두산아트센터에서 운영하는 두산갤러리는 젊은 작가를 키우는 아트 인큐베이터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사진=두산아트센터)

두산갤러리는 두산 창립 111주년을 기념해 2007년 10월 두산아트센터와 함께 개관했다. 두산갤러리는 우리나라 젊은 작가들의 전시 지원 및 교육프로그램, 세미나, 워크샵 등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현대미술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현대미술의 이해를 돕고자 만들어진 비영리 갤러리이다.

우리나라 현대미술의 현주소를 알아볼 수 있는 다양한 전시를 선보이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표적인 우리나라 작가들의 개인전을 개최해오고 있다. 두산갤러리 관계자는 “두산갤러리 서울과 뉴욕, 두산레지던시 뉴욕을 통해 전시, 공연, 음악 등 복합문화 공간으로서 여러 문화예술의 균형적인 발전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사람이 미래다’는 두산그룹의 캐치프라이즈는 두산그룹이 운영하는 미술관인 두산갤러리에서도 이어진다. 아트 인큐베이팅을 모토로 다양한 창작자 개발 프로그램을 전개하는 것이 그렇다. 두산 갤러리의 창작자 개발 프로그램 으로는 두산갤러리 뉴욕과 두산레지던시 뉴욕이 대표적이다.

두산갤러리 뉴욕은 지난해 7월 미국 뉴욕 첼시에 국내 최초의 비영리 국제 전시공간으로 개관했다. 두산갤러리 뉴욕은 국내에서 최초로 뉴욕 주정부와 교육청의 정식인가를 받은 비영리 전시공간이다. 두산갤러리 서울과 마찬가지로 두산갤러리 뉴욕은 우리나라 젊은 작가들을 지원하는 비영리 공간이다.

두산그룹이 세계 현대미술의 중심지인 뉴욕에서 전시뿐만 아니라 국내외 미술관, 비영리 기관 등과의 교류를 통해 우리 현대미술의 역량을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설립했다. 두산갤러리 뉴욕을 통해 국내 젊은 미술가들은 세계 예술·문화의 중심인 뉴욕에서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두산갤러리 뉴욕은 앞으로 레지던시 참가 작가들의 작품을 중심으로 전 세계에 진출한 국내 젊은 작가들과 국제적으로 가능성을 인정받은 젊은 큐레이터들의 전시를 연간 10회가량 선보일 계획이다. 개관전으로는 두산레지던시 뉴욕의 1기 입주 작가 3명의 전시회가 열렸다.

▲두산레지던시 뉴욕의 김인숙 스튜디오(사진=두산아트센터)
두산레지던시 뉴욕은 2009년 6월 처음 시작해서 문화계의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두산레지던시 뉴욕은 가능성 있는 작가들에게 예술의 중심인 미국 뉴욕에서 자유롭게 창작 활동을 하도록 두산아트센터에서 아파트와 스튜디오를 무상으로 지원한다. 뉴욕의 다양한 예술 지원 프로그램의 혜택을 직접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는 것으로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국제적 수준의 프로그램이다.

특히 유명 미술관 큐레이터,비평가,갤러리와의 교류를 돕고 있다. 두산레지던시 뉴욕은 지속적인 작가 메니지먼트를 통해 우리나라 작가들이 세계적인 작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두산레지던시 뉴욕의 작가들은 뉴욕 첼시에 마련된 스튜디오에 머물면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2009년 1기 입주 작가들은 국제 비엔날레와 유명 갤러리에서 전시한 경력이 있는 작가들이다. 두산갤러리 김종호 디렉터의 표현대로 “국가대표 작가들을 통해 세계에 한국 현대미술을 알리는 것”이 사업의 초기 목적임을 알 수 있다.

기업의 미술 지원 사업이 대부분 국내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두산갤러리의 해외 사업은 한국 미술계에 큰 자극이 되고 있다. 두산갤러리 측은 앞으로 뉴욕과 서울의 지원 프로그램을 연계해 작가들이 잠재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만들 계획이다.

두산갤러리 서울은 미술에 관심있는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현대미술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매주 무료강좌인 ‘두산아트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두산아트스쿨은 2008년 ‘박영택의 현대미술 보기&읽기’를 시작으로 현재 8차 강좌 ‘임근준의 이것이 현대적 미술 2/2'’를 진행하고 있다. 두산갤러리는 “800여 명이 수강을 신청하여 많은 사람들의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두산그룹 연강재단은 고 박두병 두산 초대회장 탄생 100주년을 맞아 연강예술상을 제정했다. 평소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박 회장의 유지를 잇기위해서다. 수상자는 만 40세 이하 예술인 중 공연과 미술 분야에서 한국 예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예술가들을 대상으로 선정된다. 지난달 5일 1회 수상자로는 △공연 부문 김낙형(40) △미술 부문 구동희(36)·김시연(39)·박미나 씨(37)가 각각 선정됐다.

박용현 두산 그룹 회장도 이 같은 메세나(기업이 문화예술활동에 자금이나 시설을 지원하는 활동)에 대한 열정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박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는 눈높이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며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 되려면 글로벌 두산에 걸맞은 문화 및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태원 개인전

두산갤러리는 지난달 28일부터 11월 25일까지 기억 속 이미지를 재구성하는 과정을 통해 자신의 존재에 대한 물음을 사진으로 보여주는 장태원 작가의 개인전을 개최한다. 장태원(1976~)은 중앙대학교 사진과를 졸업하고 콜럼비아 대학에서 석사를 마쳤다. 2006년 Heidi Cho 갤러리(뉴욕, 미국)을 시작으로 가나아트뉴욕(2009·뉴욕)과 두산갤러리 뉴욕(2010·뉴욕)에서 개인전을 가졌고,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사진=두산아트센터)
장태원에게 현재 자신의 모습은 과거에서부터 이어져 온 경험과 기억의 축적물이며, 이 기억들은 그의 내면에 이미지로 남아 있다. 장태원은 부분부분 희미하게 이미지로 존재하는 기억들을 하나씩 끄집어 내고 이어 붙여 하나의 새로운 이미지, 구체적인 기억으로 재구성한다. 단편적으로 남아 있는 기억들은 그의 삶의 과정을 담고 있는 한 부분이며, 이를 재구성하는 과정 속에서 장태원은 자신의 존재의 근원을 다시 되짚어 보며, 현재 자신의 모습과 정체성을 찾아가고자 한다.

장태원이 기억 속에서 찾아내는 이미지는 주로 가족에 대한 기억과 두려움에 관한 것이며, 이 이미지들은 그 자체의 본질과 분리되어 자신에게 끼친 영향과 기억 속에 존재하는 이미지로 물질화된다. 그리고 다양한 기억의 축적물인 자신의 신체 또한 하나의 물질로 만든다. 장태원은 촬영된 사진이나 작은 전구들을 신체에 덧붙이거나, 상징화된 행위나 장소를 자신의 신체로 재현하는 다양한 방식으로 물질화된 기억과 그 기억들이 모여 이루어진 신체를 결합시킨다. 이와 더불어 트라우마와 같이 남겨진 불에 대한 기억은 그 자체로, 때로는 빛으로 변화되면서 장태원의 사진 속 기억에 다시금 생명을 부여하여, 삶의 기억들로 이루어진 현재의 자신과 더불어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상기시킨다.

과거와 현재, 이미지와 실재를 결합하는 과정을 빛과 어두움에 의한 효과를 담아내는 사진으로 기록하는 장태원의 작업은 사적 기억에서부터 출발하지만 단순한 하나의 사건을 재현하는 차원에 머무르지 않으며, 생성과 소멸, 삶과 죽음의 문제를 은유적으로 함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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