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 두바이 부채만 128조원

입력 2010-10-15 09:33 수정 2010-10-15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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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채무조정 및 자산매각 불가피

▲두바이 정부의 총 부채가 128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Getty Images)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가 여전히 심각한 빚더미에 올라 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라비안비즈니스는 14일(현지시간) 두바이의 총 부채가 1150억달러(약 127조8000억원)에 달한다면서 주요 기업들의 추가 채무구조조정 및 자산매각이 요구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두바이 최대 국영기업인 두바이월드가 채권단과 250억달러 규모의 채무구조조정에 합의함에 따라 두바이 부채에 대한 우려가 다소 누그러졌다.

하지만 두바이 정부 소유 지주회사 두바이홀딩과 두바이월드 산하 부동산 개발업체 나킬 등이 채무상환 기한을 연장하고 있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두바이의 한 분석가는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두바이 기업의 채무구조조정이 거의 완료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두바이의 부채는 여전히 상당한 수준”이라면서 “향후 2년간 빚더미를 청산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수십만달러 규모의 채무구조조정에도 전문가들은 두바이 정부의 총 부채가 1150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로이터가 지난 5~13일 전문가 16명을 대상으로 사전 집계한 결과 15명이 두바이 정부가 자산매각을 통해 부채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대답했다.

한 전문가는 “최근 국가부도위험을 나타내는 크레딧디폴트스왑(CDS)이 급락하고 있지만 두바이는 여전히 다른 지역에 비해 위험이 크다”면서 “국영기업들이 아직 모두 위기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UAE에 소속돼 있는 7개의 토후국 중 하나인 두바이는 지난달 5년 만기와 10년 만기 국채 12억5000만달러를 발행했다.

지난 2008년 11월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든 채무위기가 발발한 이후 토후국 가운데 처음으로 국채 발행에 성공한 것이다.

5년 만기 국채의 CDS는 13일 385bp(베이시스포인트, 1 bp=0.01%)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 2월보다 643bp 떨어진 것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평가다.

두바이가 부채청산을 위해서는 두바이월드의 자회사이자 세계 3위 항만운영사인 DP월드를 포함한 핵심자산을 매각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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