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⑤ 예금 밀물에 은행은 한숨?

입력 2010-07-27 13:52 수정 2010-07-27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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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돈맥경화 사태 어디로

(편집자주: 전세계 주요국 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에 돈이 돌지 않고 있다. 은행은 경기불확실성을 이유로 좀처럼 자금을 풀지 않고 있으며 회사채 시장도 아직 본격적인 회복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5회에 걸쳐 글로벌 돈맥경화 사태를 점검해본다)

<글 싣는 순서>

① 주요국 중앙은행 밑빠진 독에 돈붓기?

② 미국 초저금리에도 자금줄은 막막

③ 유럽 은행권, 유동성은 무슨...자본확충에 급급

④ 중국 경기과열 우려에 유동성 옥죄기

⑤ 예금 밀물에 은행은 한숨?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은행 예금에 시중자금이 몰리고 있지만 은행들 표정은 그리 밝지 못하다.

수신 자금이 몰리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로 마땅한 대출처를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도 바닥을 치고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라 채권 투자 역시 여의치 않아 밀물처럼 들어오는 자금 운용에 애를 먹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은행권 저축성 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보다 14조1585억원 증가했다.

특히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7영업일 기간에만 9조원이 증가했다.

하루 평균 약 1조2800억원이 은행 예금으로 몰린 셈이다.

지난 1∼8일 하루 평균 증가액이 8587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기준금리 인상 후 하루 평균 4000억원이상이 더 늘어났다.

이처럼 안전자산인 은행 예금에 돈이 몰리는 것은 코스피 지수가 연중 최고치 행진을 갈아치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의 더블딥(이중침체) 가능성과 중국의 침체 가능성 등으로 증시에 대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또한 부동산 경기가 침체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초단기 예금에 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 관계자는 “자금이 들어와도 마땅한 투자처가 없다”며 “자금이 들어올수록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문제는 중소기업의 경우 설비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지만 정부의 긴축 기조로 쉽지 않다는데 있다.

은행 역시 적극적일 수 없다. 수익성 개선도 중요하지만 부동산 PF 대출 부실과 더불어 최근 불거진 은행들의 리스크 관리 체계의 허점들이 나타나면 건전성 강화에 목을 메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하반기부턴 중소기업 지원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도 은행이 중소기업에 저리로 빌려줄 수 있는 총액대출한도를 10조원에서 8조5000억원으로 축소했다.

보증규모는 이미 줄어들고 있다. 신보와 기보는 보증확대조치가 이뤄진 2009년에 보증잔액을 19조7000억원이나 늘렸으나 올해엔 5개월간 1조6000억원 확대하는 데 머물렀고, 신규보증이 큰 폭으로 줄였다. 보증공급이 지난해 신규로 25조9000억원 증가했으나 올해들어선 1~5월까지 6조8000억원 늘리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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