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신사업 실종…비방전 '난무'

입력 2010-07-13 13:21 수정 2010-09-2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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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 실패, 향후 전략구도 먹구름

올해 초 무선인터넷과 스마트폰, 융복합 컨버전스를 신성장동력으로 내놓은 통신업계가 시장 선점을 위한 지나친 신경전으로 시너지를 내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통신 3사가 내놓은 전략이 차별화를 두지 못하면서 당초 10년 먹거리로 내놓은 계획이 6개월이 넘은 시점에서 감정싸움으로 번질 기세다.

최근 통신업계에서 제시하는 비전 전략을 들여다보면 SK텔레콤, KT, LG U+ 등 이통 3사 모두 ‘컨버전스’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부터 IPE(산업생산성증대)를 추진하며 정보통신기술(ICT)을 타 산업과 연계시켜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현재 교육, 금융, 자동차 등에서 성과를 보이며 중장기 계획에서도 중심축으로 성장시킬 만큼 공을 들이고 있다.

KT 역시 지난해 통합 후 ‘역발상’이라는 경영방침과 함께 이종산업간 교류에 초점을 맞췄다. 올해는 정부와 기업 효율성 향상을 위한 스마트6(S.M.ART6 Save Cost Maximize Profit ART)를 통해 오픈 에코시스템을 구축해 사업자 간, 산업 간 상생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1일 비전 선포식을 개최한 LG U+ 역시 ‘탈통신 프로젝트’로 통신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통신 시장에서 벗어나 다양한 서비스를 사회 전반에 활용하겠다는 내용이 주요 골자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통신 3사의 중장기 전략이 타 산업간 융합과 무선인터넷, 스마트폰에 대한 경쟁 구도가 향후 통신시장에서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러나 통신업계가 획일화된 전략으로 고유의 특화된 차별화를 끌어내지 못하며 다시 정체현상을 빚을 수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결국 신성장동력으로 내걸은 전략들이 블루오션을 찾지 못하고 과열경쟁과 비방이 난무하는 치열한 신경전이 다시 제기되는 혼탁한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한 통신사가 스마트폰을 출시하면 경쟁사는 이를 놓고 가입자 수치, 판매대수 등에 문제점을 제기하고 나서기 일쑤다.

또 외산 휴대폰, 유사 요금제, 인터넷 현금 마케팅 등 모든 분야에서 법적 조치도 불사하는 등 동종 업계의 상도를 벗어난 행위가 극심하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올해 초 통신 3사 CEO가 과열경쟁을 자제하겠다고 선언한지 불과 6개월도 안된 시점에서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통신 업계의 신뢰성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최근 통신시장을 보면 무선인터넷과 스마트폰, 인터넷 전화 등에서 눈에 띄는 차별화 전략을 찾아 볼 수 없다”며 “통신업계가 비슷한 전략으로 시장 주도권 잡기에 집중한다면 서로 출혈만 발생하는 비효율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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