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투자 여전히 메리트 있나

입력 2010-05-31 11:02 수정 2010-05-31 11:0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금리 변동성 확대...외인 채권매도 기대도 어려워

주식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자금이 채권시장에 몰리고 있지만 채권 역시 당분간 변동성이 확대돼 혼조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증시와 마찬가지로 채권시장 역시 추가적인 강세 기조가 유지될 것이란 의견과 금리 상승 리스크를 감안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현 수준에서는 절대금리가 낮은 것이 부담이지만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고, 6월 금융통화위원회의 움직임을 섣불리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거기에 글로벌국채지수(WGBI) 편입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하다. 게다가 최근 불거진 北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채권 매수는 지속되고 있다.

2009년부터 올해 4월 말까지 만기상환을 제외한 외국인의 실질적인 채권보유 순증액은 약 26조3000억원이다.

이중 만기 1년 미만 채권 매수는 대부분 헤지된 차익거래 물량으로 알려져 있고, 3년 이상 장기물은 구조화 채권 관련 물량 혹은 WGBI 지수 편입의 선취매 성격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경기선행지수가 하락하는 것도 금리에 우호적이다.

다만 경기선행지수가 하락하고 있다고 해서 경기가 나빠져 ‘더블딥’으로 갈 확률이 크지 않다는 것이다.

현 상황은 경기 사이클의 단기적 조정일 뿐 확장 사이클은 살아있다고 보는 견해 역시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한국투자증권 이정범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와 북한리스크가 리먼사태와 같은 시스템 리스크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기에 외국인의 급격한 채권매도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제한적인 금리하락을 예상하며 금리가 상대적으로 더 하락할 수 있는 중장기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NH투자증권 이재승 연구원은 “계속되는 남유럽국가 신용위기와 국내 기업들의 구조 조정 이슈가 더해지며 그동안 수급측면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형성되던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추가적인 강세기조의 형성이 어려운 상황에서 회사채 시장은 혼조세를 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글로벌 전반적인 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돼 회사채 시장의 혼조세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 최석원 연구원은 “역자산 효과 때문에 경기가 침체될 것으로 보는 것은 타당성이 크지 않다”고 전했다.

따라서 시장금리가 지금 수준으로부터 더 떨어지는 쪽에 무게를 두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최 연구원은 “시장금리는 둔화되는 단기 경기 사이클과 더불어 이제 10개월째 내린 셈인데, 향후 추가적으로 조금 더 내리겠지만 추세 하락으로 보기 어렵다”며 “듀레이션 중립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상승률 1위 전선株, 올해만 최대 320%↑…“슈퍼사이클 5년 남았다”
  • '하이브' 엔터기업 최초 '대기업집단' 지정
  • 의대생 1학기 유급 미적용 검토…대학들 '특혜논란' 시비
  • [금융인사이트] 홍콩 ELS 분조위 결과에 혼란 가중... "그래서 내 배상비율은 얼마라구요?"
  • 옐런 “중국 관세, 미국 인플레에 영향 없다”
  • 15조 뭉칫돈 쏠린 ‘북미 펀드’…수익률도 14% ‘껑충’
  • 깜깜이 형사조정위원 선발…“합의 후 재고소” 등 부작용 우려도 [조정을 넘어 피해회복 '형사조정제도']
  • 베일 벗은 '삼식이 삼촌', 송강호 첫 드라마 도전에 '관심'
  • 오늘의 상승종목

  • 05.1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90,932,000
    • +5.63%
    • 이더리움
    • 4,174,000
    • +3.19%
    • 비트코인 캐시
    • 628,500
    • +3.88%
    • 리플
    • 720
    • +1.69%
    • 솔라나
    • 215,000
    • +6.65%
    • 에이다
    • 625
    • +3.48%
    • 이오스
    • 1,106
    • +2.6%
    • 트론
    • 177
    • +0.57%
    • 스텔라루멘
    • 147
    • +2.08%
    • 비트코인에스브이
    • 87,650
    • +4.84%
    • 체인링크
    • 19,110
    • +4.65%
    • 샌드박스
    • 605
    • +5.2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