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대부분 업종 전망 '쾌청'

입력 2010-04-05 08:55 수정 2010-04-0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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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항공업계 최대 실적 예상...자동차 · 철강도 영업익 2~3배 증가 전망

지난해 1분기 글로벌경기 침체로 극심한 불황에 시달렸던 업종별 주요 기업들이 1년만에 대부분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전자업종과 항공업종의 경우 1분기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5일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업종별 주요 기업들의 올 1분기 실적이 작년 1분기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과연 개선폭이 얼마나 되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반도체 '힘'·전자 '쾌청'= 실적 개선이 가장 두드러질 것으로 보이는 업종은 반도체다.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 삼성전자에 대한 증권가의 예상 연결 영업이익은 평균 4조1000억 대에 이른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실적이 크게 악화했던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의 8.7배에 해당하며 개별 증권사 분석으로는 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

계절적 비수기를 잊은 반도체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매출 평균 전망치도 36조5000억원선으로 작년 보다 27% 이상 불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작년 1분기 상대적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던 LG전자의 1분기 매출은 작년 12조8530억원 보다 1조원 가량 늘고 영업이익은 평균적으로 5000억원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1분기보다 113%나 급증한 2조80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5150억원이었던 영업손실은 7600억원선의 대규모 영업이익으로 반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지난해 1분기보다 58% 늘어난 5조8000억원대의 매출과 작년 4115억원 손실에서 5700억원대의 흑자 전환이 점쳐지고 있다.

◇ 자동차·철강 영업익 '3배'=자동차와 철강 업종의 주요 기업들도 작년 1분기의 부진을 만회하며 2~3배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정부의 노후차 세제지원 효과가 극대화됐던 작년 4분기보다는 매출과 영업이익 이 모두 하락하지만 최악의 부진을 겪었던 작년 1분기와 비교하면 큰 폭의 실적 호전이 예상된다.

증권정보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가 전망한 현대차 매출은 작년보다 28% 오른 7조7657억, 영업이익은 보다 2.5배 이상 증가한 5486억원에 달한다.

기아차도 작년 매출 3조5025억원 보다 42% 오른 5조원 가량의 매출과 작년 889억원을 웃도는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 현대모비스 매출은 31% 오른 2조7000억여원, 영업이익은 작년과 비슷한 3548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포스코의 1분기 영업익은 1조5000억원 안팎, 매출은 7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

◇ 항공, 사상최대 최대 실적 예상 =신종플루 등으로 지난해 극심한 불황에 시달렸던 항공업계는 수요의 폭발적 증가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에 육박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대한항공의 지난 1분기 매출이 2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2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매출은 극심한 경기 침체와 고환율이 지속됐던 작년 동기 2조2644억원에 비해 14.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66억원에서 무려 3687% 늘어난 수치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매출은 작년 9229억원 보다 25.7% 늘어난 1조1600억원에 달하고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 1201억원의 영업손실에서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유통업계도 두자릿수 실적 향상이 점쳐진다. 롯데쇼핑은 1분기 매출은 작년보다 11% 오른 3조1200억여원, 영업이익은 12% 증가한 2570억여원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신세계도 1분기에 매출이 15% 가량 증가한 2조8800억원, 영업이익도 15% 신장한 2420억여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 유화·조선 '선방'=유화업계는 높은 실적을 올렸던 작년 1분기에 비해서는 크게 눈에 띄진 않지만 불황이 심했던 작년 4분기에 비해서는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고된다.

SK에너지의 경우 지난 1분기 매출은 작년 1분기보다 29% 가량 증가한 10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46%감소한 345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망치 대로라면 작년 4분기 57억원의 영업손실보다는 큰 폭의 실적 개선이다.LG화학 역시 매출은 작년 3조3999억원 보다 12% 오른 3조8342억원, 영업이익은 작년과 거의 비슷한 4864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조선업계는 올해 들어 수주가 조금씩 살아나고 주요 선종의 신조선 가격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1분기 경영실적이 작년에 비해 많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1위인 현대중공업은 매출 5조2815억원, 영업이익 641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에프앤가이드가 내다봤다. 매출은 작년 동기에 비해 3.8% 감소한 것이지만 영업이익은 36.0%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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