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 시스템, 기업정보 유출 대안으로 부상

입력 2010-03-1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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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ㆍ증권 등 금융업계 도입 활발

대규모 기업정보 유출이 빈번해지면서 기업들의 보안시스템 개선이 요구되는 가운데 가상화 시스템이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컴퓨팅 기술이 진화하면서 가상화 솔루션은 단순한 업무환경 개선이 아닌 회사의 최적화 업무를 이끌어낸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가상화 시스템이 기업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성을 가져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상화 시스템은 기존 운영체계(OS)를 사용하지 않고 독립적 공간에서 작업환경을 구현하는 것으로, 최근에는 회사에서 지정한 프로그램만 사용이 가능한 시스템이 개발되고 있다.

외부 업무가 많은 영업직이나 여러 업체에서 근무하는 계약직, 주요 기밀문서를 취급하는 공공기관과 연구소등에서 가상화 시스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더구나 그동안 폐쇄적으로 운영돼 온 기업 내 전산실이 전문화를 위한 아웃소싱 체계로 변화하면서 보안 강화의 대안으로 가상화 시스템 구축이 주목을 끌고 있는 것이다.

교보생명의 경우 모든 전산 시스템을 IBM이 전담하는 전문 체제로 전환하면서 가상화 시스템을 도입, 이직률이 높은 보험설계사의 관리가 수월해졌다.

신영증권도 최근 HP가 전산 아웃소싱을 담당하면서 전문화 확보와 전산실 직원 퇴직금 문제에서 자유로워지면서 비용절감과 보안 강화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신영증권은 연간 40억원이던 전산투자 비용이 10억원으로 줄면서 투자 분배의 유연성을 갖추게 됐다.가상화 솔루션 업계 역시 이같은 기업 추세에 발맞춰 새로운 형태의 제품을 내놓으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체크포인트코리아는 USB 스틱 형태의 가상화 솔루션 ‘아브라(Abra)’를 출시해 외부 PC에서도 최적의 업무환경을 구현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제3자의 기기를 통해 기업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원격 직원과 계약업체의 업무상 중요한 데이터를 위험에 노출시키지 않는 보안성이 강화됐다.

예를 들어 회사가 아브라의 가상 공간에 워드, 네트워크, 영업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설치했다면, 작업자는 그 프로그램 이외에 실행할 수 없게 된다.

최근 급증한 기업정보유출 경로가 컴퓨터나 CD, 이메일등이라는 점을 볼 때 아브라는 이같은 위험을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체크포인트코리아는 국내 주요 공공기관과 연구소, 대기업을 대상으로 시범 테스트를 마치고 올해 판매 목표를 5만개로 설정, 시장공략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체크포인트코리아 조현제 사장은“아브라는 직원의 원격 업무 방식을 변화시킬 수 있다. 이는 안전한 모바일 업무 환경을 구현하기 위한 대안이 될 것”이라며“그동안 비싸고 무거운 노트북을 가지고 다닐 필요 없이 원격에서 안전하게 일을 처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앞으로 기업은 중요한 정보 유출이나 직원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가상화 시스템 도입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보안 강화는 현재 기업의 최대 과제이며, 가상화 시스템은 업무환경 변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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