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박스권 지붕 뚫고 하이킥

입력 2010-03-0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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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고용지표 호재로 강세를 보인데 고무되어 1% 이상 갭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이 현물을 적극적으로 사들이고 주변 아시아 증시들이 동반 상승하면서 장중 내내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오후 들어 상승폭을 좀 더 늘린 코스피는 전일대비 25.47p(1.56%) 오른 1660.04p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기준으로 1660선을 회복한 것은 약 40여일만이다.

닷새째 '사자'에 나선 외국인이 매수 강도를 한층 높이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이날 외국인은 전기전자(+1349억원) 업종을 중심으로 507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도 847억원 매수우위를 보였다. 반면 개인은 5724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증시의 잇단 상승을 경계했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1693계약 매도우위를 보인 가운데,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931억원) 위주로 128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을 포함 비차익거래는 14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증시가 급등하자 환율은 큰 폭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7.50원 내린 1132.60원으로 마감했다.

미국발 훈풍에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2.09% 급등한 것을 비롯해 항셍지수(1.97%), 가권지수(1.25%), 싱가포르지수(1.59%) 등이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마케팅비용 절감 기대 통신株 강세...전기차 상한가 잔치

외국인 투자가들이 선호하는 대형주들이 고른 강세를 보인 가운데, 방송통신위원회와 통신 3사간 마케팅비 제한 합의 소식에 통신주들이 수익성 개선 기대로 큰 폭 상승했다.

KT가 6.90% 급등했고 SK텔레콤(3.52%)과 LG텔레콤(1.79%) 등의 통신주들도 마케팅비 규제 호재를 반겼다.

경기회복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해운, 조선주들이 지난 주말에 이어 오름세를 지속했고 백화점 등의 유통주들이 소비 회복 수혜 기대감에 두드러진 강세를 나타냈다.

대한해운이 5.98% 급등한 것을 비롯해 STX팬오션(2.33%), 한진해운홀딩스(2.82%), 삼성중공업(5.11%), 대우조선해양(2.88%), 현대미포조선(2.90%), 현대중공업(2.29%), STX조선해양(1.63%) 등이 물동량 증가 및 선박 수주 회복 기대로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대한항공(3.62%)과 아시아나항공(2.20%) 등의 항공주들에 대한 관심도 이어졌다.

워렌 버핏이 운영하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해 주식을 추가 매입했다는 소식에 POSCO가 3.30% 급등했고, 삼성전자(1.42%), KB금융(3.55%), 신한지주(2.18%), LG전자(0.96%), LG화학(1.35%), 현대차(0.44%), NHN(3.51%), 롯데쇼핑(4.23%), 신세계(2.62%), SK에너지(1.79%) 등 각 업종 대표주들이 줄줄이 상승했다.

그밖에 한국금융지주가 7.92% 급등했고 락앤락(6.95%), HMC투자증권(6.38%), 하이트홀딩스(5.58%), 카프로(5.26%), 삼성테크윈(4.64%), 호남석유(4.62%), 현대제철(4.45%) 등의 상승폭이 컸다.

반면 현대모비스(-0.34%)와 하이닉스(-0.67%), LG디스플레이(-1.52%) 등은 이날 강세장에서 소외됐다.

지식경제부가 9일 '그린카 전략포럼 발대식'을 가질 예정이라는 소식에 지앤디윈텍, 코디에스, 삼양옵틱스, S&T모터스, 엑큐리스, 엠에이티, 넥센테크, AD모터스 등 지난 주말 급등했던 전기차 관련주들이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기차 활성화는 2차전지 수요 증가로 연결될 것이라는 기대로 넥스콘테크(상한가), 파워로직스(14.02%), 엘앤에프(10.69%), 상신이디피(11.37%), 에코프로(8.86%) 등의 2차전지 관련주들도 큰폭 상승했다.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따른 GIS(지리정보시스템) 수요 증가 기대로 GIS관련주들이 들썩거렸다. 선도소프트와 엑스로드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포인트아이도 8.12% 급등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통신(4.60%)과 의료정밀(4.12%), 철강금속(3.14%), 증권(2.88%) 등의 강세가 돋보였고, 의약품(-0.05%)은 부진했다.

코스닥지수(+98억원)도 외국인 주도로 이틀째 상승했다.

서울반도체(1.06%)를 비롯한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오름세를 탄 가운데 CJ오쇼핑(6.83%), 포스코ICT(3.38%), SK브로드밴드(1.91%)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대외 불확실성 완화..중장기 저항선도 돌파

그리스 재정위기, 중국 전인대(추가 긴축), 미국 고용보고서 등 대외 불확실성들이 시간의 경과와 함께 현저히 줄어들면서 코스피지수가 60일선, 120일선 등의 중장기 이평선을 갭으로 강하게 돌파했다.

피보나치 50% 되돌림 가격대 저항 또한 훌쩍 뛰어넘으며 답답한 박스권 밴드를 시원하게 벗어나는 흐름이다.

되밀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박스권 레벨업, 단기 상승채널 구축의 가능성을 열었다.

지지부진하던 거래도 이날은 대폭 증가했다. 최근 짙은 관망심리로 인해 3조원대를 겨우 넘기던 거래대금은 이날 5조원대에 육박하며 상승에너지가 강화되고 있음을 암시했다.

돌아온 외국인이 매수의 고삐를 더욱 강하게 움켜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 글에서 말씀드린대로 글로벌 경기 회복세 및 경기 모멘텀이 뚜렷하게 둔화되고 있지만 경기 자체는 침체국면을 벗어나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으며, 경기 컨센서스가 최근 과도했던 우려(급격한 둔화 내지는 더블딥)에 비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물론 주요 이벤트들이 지나갔다고 해서 모든 대외 불확실성들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단지 잠복해 있을 뿐이다.

유럽발 재정위기는 언제든 증시의 발목을 잡을 수 있으며, 중국의 추가 긴축 문제, 미국 경제지표들을 통해 확인되는 경기모멘텀 둔화 등은 앞으로도 주시해야할 이슈들이다.

다만 대외 악재들이 희석되면서 투자심리가 단기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경기(펀더멘탈)를 바라보는 시각이 나쁘지 않다는 점에서 '조정시 분할매수' 등의 긍정적인 시장접근이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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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팬오션 지앤디윈텍 기산텔레콤 파루 삼양옵틱스

[ 자료제공 : 슈어넷(www.sure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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