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삼성전자의 독주

입력 2010-03-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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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뉴욕증시(1일)는 예상치를 웃돈 '소비지출'과 7개월 연속 확장세를 이어간 ISM제조업지수 등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강세로 마감했다.

AIG·OSI파마슈티컬스 등의 M&A 소식도 투자심리 개선에 기여한 가운데 다우지수(0.76%)를 비롯한 주요지수는 1%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연휴 기간중 뉴욕증시 강세 영향으로 17.85p 갭상승 출발한 코스피는 1620선에서 저항을 받았다. 그러나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을 적극적으로 사들이면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한 끝에 직전 거래일대비 20.54p(1.29%) 오른 1615.12p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과 프랑스의 그리스 국채 매입 소식은 남유럽 재정위기 우려를 완화시키며 미국 경제지표 호조와 더불어 이날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

4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선 외국인이 4218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KSP200 선물시장에서도 5776계약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043억원, 295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하며 급등을 경계했다.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매수로 베이시스가 개선되면서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2122억원) 위주로 2907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에 큰 도움이 됐다.

증시가 급등하면서 환율은 큰폭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7.40원 내린 1152.6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은 혼조세를 연출했다.

일본 닛케이지수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0.49% 올랐고 가권지수(0.26%)도 강세로 마감했다. 반면 중국 상해종합지수가 전일 급등했던 원자재주들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0.48% 내렸고 항셍지수(-0.72%)와 싱가포르지수(-0.07%)도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끌고 금융주 밀고

외국인들이 집중적으로 매수한 IT주와 신용 불안감을 덜게된 금융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IT주의 맏형격인 삼성전자가 샌디스크의 실적 전망 상향 조정 소식과 더불어 3.49% 급등한 것을 비롯해 하이닉스(2.14%), LG디스플레이(1.16%), 삼성전기(1.50%), LG전자(0.93%), 삼성SDI(0.78%), LG이노텍(0.30%) 등의 주요 IT주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수에 나선 기아차가 0.46% 올랐고 그리스 국채매입 소식에 우리금융(5.36%)과 신한지주(2.90%), KB금융(0.72%), 외환은행(2.35%),부산은행(5.58%), 키움증권(6.26%), 삼성화재(5.96%) 등 유로존 리스크에 위축됐던 금융주들이 큰폭 상승했다.

그밖에 POSCO(0.94%)와 NHN(4.14%), 현대중공업(0.48%), LG화학(0.70%), KT(0.45%), LG(4.10%), SK에너지(2.80%) 등의 시총 상위주들이 오름세를 탔다.

아부다비 정유공장 확장 공사를 수주한 GS건설(4.82%)과 엔씨소프트(4.51%)가 외국인 매수를 등에 업고 급등한 것을 비롯해 웅진케미칼(6.19%), 롯데제과(4.98%), 호텔신라(4.25%), 한진해운(4.17%), 현대해상(3.97%), 한라공조(3.85%), 삼성엔지니어링(3.67%), 현대건설(3.51%) 등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세계 최대 구리생산국인 칠레의 강진으로 구리값이 급등하자 구리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중국 구리광산업체 지분을 보유한 SK네트웍스가 3.83% 급등한 것을 필두로 풍산(2.86%), LS(1.81%), 서원(3.05%), 대창공업(4.44%)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한편 장중 상한가를 기록했던 이구산업은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상승폭을 축소, 1.81% 상승세로 마감했다.

세종시 개발 국민투표 가능성에 세종시 관련주들이 들썩거렸다. 유라테크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프럼파스트(12.06%), 영보화학(2.07%) 등의 세종시 테마주들이 모처럼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전기가스(-1.30%)와 운수장비(-0.16%)를 제외한 전 업종이 올랐고 보험(3.52%)과 전기전자(2.51%), 금융(2.22%), 건설(1.96%) 등의 상승폭이 컸다.

코스피시장의 대형주들에 매기가 쏠리면서 테마주 중심의 코스닥시장(0.18%)은 코스피에 비해 부진했다.

기관이 사들인 성광벤드(5.52%)와 태광(1.96%)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보합권 혼조세를 연출했다.

대장주 서울반도체(0.42%)와 셀트리온(0.84%), 메가스터디(0.14%), 태웅(0.13%), 소디프신소재(0.77%) 등이 소폭 상승했고 SK브로드밴드(보합)와 포스코 ICT(-1.18%), 다음(-0.28%), 네오위즈게임즈(-0.15%) 등은 부진했다.

기분 좋은 출발..고용보고서 경계

코스피시장이 3월증시를 기분 좋게 출발했다.

외국인이 의미있는 수준의 '사자'로 돌아서며 수급 공백을 메우고 있고, 증시의 발목을 잡던 그리스 재정지원 난제는 실마리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주 목요일 기록했던 장대음봉을 대부분 만회하며 수급이 크게 개선되는 흐름이다.

투자심리와 수급이 한결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지만 박스권 하단 지지를 받고 오르는 수준이어서 추세적 상승에 대한 신뢰는 약하다.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상승하기는 했지만 실제 미국(ISM)과 중국(PMI)의 2월 제조업 관련지표는 모두 악화됐다. 경기회복세의 점진적 둔화 전망과 맥을 같이하는 대목이다.

주 후반으로 예정된 미국의 2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둔 경계심리는 추가 상승을 제한할 여지가 있다.

기술적으로 피보나치 61.8% 되돌림 가격대 저항을 아직 받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코스피지수가 20포인트 가량 급등했다. 그러나 전일까지만 해도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던 삼성전자의 독주(3.49%)를 제외하면 체감지수는 높지 않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하락종목수는 상승종목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남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불확실성 완화와 외국인 동향 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으나 아직은 박스권 장세다. 막연히 지수 변동에 동요되기보다 실적 모멘텀을 보유한 우량주들을 묵묵히 모아나가는 실리적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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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제공 : 슈어넷(www.sure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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