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만 무성

입력 2010-02-11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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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뉴욕증시(9일)는 그리스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독일 및 유럽연합(EU)이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로 다우지수가 하루 만에 1만선을 회복하는 등 주요지수가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美 증시 상승에 힘입어 0.53% 상승출발한 코스피지수는 경계매물이 쏟아지면서 보합권으로 후퇴한뒤 프로그램 매물 확대 속에 1570선을 중심으로 제한적인 등락만을 보이다 전일대비 0.37p(0.02%) 내린 1570.12p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국내증시가 미국증시의 반등을 선반영했다는 인식과 함께 유럽연합(EU) 정상회담 결과를 먼저 지켜보자는 관망심리가 시장 분위기를 지배했다.

외국인이 163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관망했고 기관은 프로그램 영향으로 1583억원 매도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147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를 제외하면 연기금(+249억원)을 비롯한 주요 수급주체들이 매수우위를 보인 셈이지만 매수 자체가 적극적이지 않았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2043계약 매도우위를 보인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4528억원) 위주로 5256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를 압박했다.

환율은 그리스 지원 기대감에 하락했으나 낙폭은 미미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3.50원 내린 1160.30원으로 마감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오름세를 탔다.

상해종합지수가 1.14% 오른 것을 비롯해 닛케이지수(0.31%), 항셍지수(0.67%), 가권지수(1.10%)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LG전자 급등..원전·남북경협株 강세

코스피지수가 장중내내 보합권에 묶인 가운데 대부분 업종들도 보합권에서 멀리 벗어나지 못했다.

은행(0.76%)과 서비스(0.69%), 철강금속(0.67%), 종이목재(0.61%), 기계(0.58%) 등이 올랐고, 통신(-1.36%)과 운수장비(-1.09%), 의약품(-0.89%), 건설(-0.56%), 전기전자(-0.08%) 등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전자(-0.79%)와 현대차(-2.15%), 한국전력(-0.80%), 현대중공업(-0.48%), SK텔레콤(-1.69%), 현대모비스(-2.41%), LG화학(-1.67%), LG디스플레이(-0.13%) 등이 하락한 반면, POSCO(0.95%)와 하이닉스(0.22%), 금호 리스크 부담이 완화된 신한지주(2.06%)와 KB금융(1.03%) 등이 올랐다.

한편 스마트폰 부재에 따른 휴대폰 부문 실적 둔화 우려로 고전했던 LG전자가 가전부문에 대한 기대로 4.11% 급등하며 눈길을 끌었고, 금호석유(7.30%), 지역난방공사(6.17%), 대우조선해양(6.01%), 현대하이스코(4.33%), 삼성엔지니어링(3.81%), 넥센타이어(3.60%), OCI(3.01%), LG(2.78%) 등이 큰폭 상승했다.

수출입은행이 원전 수출금융 지원을 위해 대주단을 구성할 수 있다는 소식에 원전 테마주들이 꿈틀거렸다. 코스피시장의 한전KPS(7.35%), 한전기술(5.59%)을 비롯해 보성파워텍, 우리기술(이상 상한가), 모건코리아(11.35%), 조광ILI(5.52%), 비에이치아이(3.15%) 등이 급등세를 보였다.

남북정상회담 임박설과 6자회담 및 실무회담을 통한 남북관계 개선 기대감에 남북경협주들이 초강세를 연출했다. 광명전기가 13.92% 급등한 것을 비롯해 이화전기(12.07%), 선도전기(7.74%), 제룡산업(4.49%), 로만손(3.75%), 조비(3.52%) 등이 크게 올랐다.

시흥 등 수도권지역 지진 발생 소식에 개장 초 급등했던 유니슨(1.57%), KT서브마린(4.41%), 삼영엠텍(-4.06%) 등의 지진 관련주들은 단발성 재료라는 인식에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전강후약 흐름을 보였다.

풍력시장 성장성 둔화 우려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전일 평산(-0.87%)이 급락한데 이어 이날은 태웅(-4.94%), 용현BM(-2.03%), 동국S&C(-1.92%) 등의 풍력주들이 약세를 기록했다.

특히 4분기 실적 저조 전망과 함께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된 현진소재는 8.26% 폭락했다.

막연한 기대감만 존재

남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 문제가 이슈화된지 일주일이 되어가지만 지난 주말부터 기대감만 무성할뿐 뾰족한 해결책이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

세계 금융시장에 대혼란을 가져오고 글로벌 경기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는 그리스, 포르투갈 등 남유럽 국가들의 모라토리엄 파국을 막기 위해 유럽연합(EU), 독일, 미국 등 주요 선진국들이 팔을 걷고 나설 것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지만 실질적인 대책과 가시적인 성과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오는 1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정상회담에서 그리스 등 재정위기에 처한 회원국들의 부채 문제가 다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전일 다우지수는 1만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해결 가능성을 선반영해 기대감만으로 오른 것이기에 반등의 연속성을 확신하기 어렵다.

미국의 은행규제 문제, 중국의 긴축, 유럽 재정위기 등 주요 매크로 변수들의 불확실성이 (상당한 시간이 흘렀음에도) 좀처럼 해소되지 못함에 따라 외국인을 비롯한 시장 메이저들도 눈치보기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여전히 지난 주 후반 형성된 하락갭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팔짱을 낀 시장 참여자들이 늘어나면서 거래대금은 사흘째 4조원 초반대에 머물고 있다.

해외증시를 지켜보자는 짙은 관망세를 대변하듯 이날 코스피지수의 일중 변동폭은 15포인트 정도로 제한됐다.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급락 후의 변동성 축소'는 또다른 변동성을 잉태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유럽 재정위기 사태 해결 여하에 따라 변동성이 위로든 아래로든 크게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적정한 긴장감은 유지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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