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불확실성 완화에 일단 안도

입력 2010-01-29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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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열린 뉴욕증시(27일)는 연준의 경기판단 상향조정과 애플의 '아이패드' 공개 효과에 힘입어 전약후강의 흐름을 보였다.

신규 주택판매 지표가 부진했고 캐터필라의 실적도 좋지 못했으나, 오후 들어 '아이패드' 공개 이후 기술주들이 힘을 내고 1월 FOMC 발표문을 통해 연준의 경기판단이 상향조정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매수세가 살아났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0.8% 오른 것을 비롯해 다우 지수(0.41%)와 S&P 500 지수(0.49%) 모두 오름세로 마감했다.

1630선에서 상승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오전 장 한때 약세전환하기도 했으나 외국인이 매수규모를 확대하면서 재차 상승반전 후 상승폭을 점차 확대한 끝에 전일대비 16.95p(1.04%) 오른 1642.43p로 거래를 마쳤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연두교서를 통해 경기부양 의지를 피력한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최근 주식비중을 축소하며 긴장감을 조성했던 외국인이 1307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46억원, 745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KSP200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565계약 매수우위를 보인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2273억원) 위주로 2531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제한했다.

증시가 반등하자 환율은 떨어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8.40원 내린 1151.50원으로 마감했다.

오바마 효과로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닛케이지수가 1.58% 급등한 것을 비롯해 가권지수(1.78%), 싱가포르지수(1.90%), 항셍지수(1.61%), 상해종합지수(0.25%) 등이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도요타 굴욕 자동차株 반등 주도, 금융株 안도

가속 페달 결함 문제로 도요타가 미국 판매를 전격 중단하면서 시장지배력 확대 기회를 만난 현대차가 4.13% 급등하는 등 자동차주들이 반사이익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날 기업설명회를 통해 현대차는 지난해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5.27%를 기록, 사상 처음 5%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기아차가 4.24% 올랐고 글로비스(4.35%), 현대모비스(1.74%), 한국타이어(2.34%), 한일이화(6.19%), 한라공조(2.61%), S&T대우(4.38%), KCW, 인팩(이상 상한가), 성우하이텍(5.86%), 평화정공(4.18%) 등 자동차 관련주들이 동반 강세를 연출했다.

미국 은행규제 불확실성에 주눅들었던 금융주들도 큰폭 상승했다.

신한지주가 6.24% 급등한 것을 비롯해 KB금융(5.34%), 동양종금증권(4.67%), NH투자증권(3.41%), 현대증권(3.25%), HMC투자증권(3.17%), 대우증권(3.08%), 하나금융지주(2.23%) 등이 오름세를 탔다.

대장주 삼성전자(1.00%)와 LG전자(3.77%)와 LG디스플레이(4.68%), 하이닉스(1.51%), 삼성전기(3.31%), 삼성SDI(1.43%), LG이노텍(5.68%) 등의 대형 IT주들이 지수 상승에 기여했고, POSCO(0.72%)와 현대중공업(0.26%), LG화학(1.69%) 등 대부분의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올랐다.

반면 대안주로 부각됐던 경기방어주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한국전력이 1.25% 내렸고, SK텔레콤(-1.07%), KT(-1.19%), 롯데쇼핑(-2.07%), 신세계(-0.57%)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금융(1.97%)과 증권(1.89%), 자동차주들이 포진해 있는 운수장비(1.83%), 전기전자(1.65%) 등이 강했고, 통신(-0.89%)과 전기가스(-0.69%) 등은 부진했다.

모처럼의 지수 상승에도 불구 325개 종목이 내렸고, 441개 종목이 올랐다.

코스닥시장(0.19%)도 닷새 만에 반등했으나 기관의 매도(-283억원)로 인해 상승폭은 미미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등락이 엇갈렸다.

대장주 서울반도체가 제자리 걸음을 한 가운데, 셀트리온(0.92%)과 메가스터디(0.09%), 다음(3.87%), 소디프신소재(1.19%), 성광벤드(3.64%), CJ오쇼핑(5.60%) 등이 올랐고 SK컴즈는 9.25% 급등했다.

반면 SK브로드밴드(-1.11%)와 태웅(-3.82%), 포스데이타(-1.69%), 네오위즈게임즈(-1.34%)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 인터넷주들의 강세에도 불구 이날 사상최대 실적을 발표한 코스피시장의 NHN은 외국인 매물을 맞으며 1.62% 하락해 주목을 받았다.

애플이 태블릿 PC를 공개한 영향으로 플래시메모리 관련주 등 태블릿PC 관련주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프롬써어티가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바른전자(상한가), 이엘케이(6.75%) 등이 큰폭 상승했다. 장중 7%이상 급등했던 파트론은 차익실현 매물에 밀려 보합세로 마감했다.

국내 차량용 블랙박스 장착 수요가 늘고 있다는 분석에 팅크웨어, 인팩이 수혜주로 부각되며 동반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대표이사 횡령설에 한글과컴퓨터가 하한가로 추락했고, 티지에너지, 셀런에스엔 등의 계열사 종목들도 가격제한폭까지 밀렸다.

그밖에 대주전자재료가 잇단 특허 호재와 증권사 추천에 상한가를 기록했고, 에피밸리가 중국 LED 합작법인 본계약 체결 재료에 힘입어 역시 상한가에 올랐다. 반면 씨모텍은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수급 부담 우려로 하한가를 기록했다.

금융개혁 불확실성 일부 완화

오바마 대통령의 연두 교서 발표와 함께 금융정책 불확실성은 다소 완화됐다.

엄밀히 말하자면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못한 가운데, (자칫 매파적 발언이 나올 수도 있었던) 연두교서 이벤트 자체에 대한 불확실성은 해소됐다.

이에 따라 연두 교서 발표 이후 나스닥 선물이 강세를 보였고 아시아 증시들도 일제히 상승하는 등 시장은 비교적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연두 교서 연설 시간의 대부분을 고용 등 경제분야에 할애했다.

은행 개혁과 같은 민감한 사안들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함으로써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았으나, 금융개혁 불확실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는 셈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내성이 생기면서 금융개혁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은 희석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풍부한 유동성이 앞으로도 증시에 머물 것이라는 확신을 주지 못하는 이상 변동성은 당분간 증시에 잔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소폭 반등에 성공하며 양봉을 기록했다. 그러나 3천선 회복에 실패하는 등 변곡점 기로에서 위태로운 행보를 지속 중이다.

이날 반등에도 불구 글로벌 증시는 하락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별한 호악재가 없다면 조정압력을 더 크게 받는 수급 여건이다.

코스피지수의 경우 모처럼 반등했지만 거래대금은 오히려 줄었다.

잇단 급락에 따른 손절로 매도세가 약화됐기 때문이지 매수세가 강해서 반등이 이루어졌다고 보기 어려운 대목이다.

코스피지수는 나흘간 97포인트를 내준뒤 겨우 17포인트를 만회했다. 오바마 효과로 증시가 올랐다고 하지만 오바마 효과가 없었더라도 반발매수세 유입에 의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기술적 반등폭이다.

단기 낙폭이 큰 만큼 과도한 비관론을 경계해야 하겠으나, 글로벌 증시의 급락을 초래한 G2의 정책변수를 예견하기는 어렵다. 반등의 연속성과 미국 금융정책 불확실성 해소 여부를 살피며 아직은 안전운행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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