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리더스] 차분하고 절제된 연말 랠리 지속

입력 2009-12-15 10:00 수정 2009-12-1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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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소매 지표 호조로 강세 마감했다는 소식과 더불어 5.84p(0.35%) 상승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잇단 상승에 따른 부담으로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에 나서면서 약세로 돌아서 장중 1640선까지 밀리기도 했다.

그러나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정부가 두바이월드의 부채상환을 지원하기 위해 100억 달러를 제공하기로 했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지면서 즉각 오름세로 반전, 직전 거래일 대비 7.87p(0.47%) 오른 1664.77p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909억원치를 순매도했고 막판 매도규모를 줄인 기관도 27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1309억원 순매수로 대응하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KSP200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이 382계약 매수우위를 보인 가운데, 이날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2405억원) 위주로 3015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두바이 월드 지원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 약화로 환율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 대비 6.80원 내린 1157.20원으로 마감했다.

두바이발 호재 덕에 아시아 주요국 증시들이 대체로 오름세를 탔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1.71% 급등한 것을 비롯해 항셍지수(0.84%), 가권지수(0.31%) 등이 올랐다. 엔화 강세에 따른 수출 위축 우려로 장중 1% 가까이 하락하던 일본 닛케이지수는 약보합(-0.02%) 마감했다.

두바이 리스크 완화 건설株↑..증권株 강세 지속

두바이발 악재로 위축됐던 건설주들이 일제히 상승했다.

성원건설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것을 비롯해 중앙건설(5.84%), 현대건설(4.89%), 한일건설(4.23%), 남광토건(4.19%), GS건설(3.98%), 태영건설(3.75%), 대림산업(3.71%), 대우건설(2.41%), 코오롱건설(2.24%) 등의 건설주들이 줄줄이 강세를 기록했다.

연말 랠리 무드가 지속되면서 지난 주말에 이어 증권주들의 강세행진도 이어졌다.

메리츠증권이 종금과 합병소식과 더불어 상한가에 진입했고, 골든브릿지증권(상한가), SK증권(5.04%), 동부증권(5.04%), HMC투자증권(4.49%), 우리투자증권(3.26%), 한화증권(3.20%), NH투자증권(3.04%), 동양종금증권(2.71%), KTB투자증권(2.20%), 대우증권(2.13%) 등이 줄줄이 상승했다.

코스피 업종별로는 건설(3.01%)과 증권(2.02%), 철강금속(1.73%), 비금속광물(1.72%) 등이 큰폭 상승했고, 의료정밀(-1.58%)과 보험(-1.16%), 전기전자(-0.65%), 기계(-0.43%) 등은 부진했다.

대형주(0.33%)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중형주(1.27%)와 소형(1.41%)주들의 행보가 가벼웠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이 혼조세를 나타냈다. 쌍끌이 매수를 등에 업은 POSCO(1.88%)가 장중 60만원대를 돌파했고, 신한지주(1.86%)와 우리금융(3.65%), LG화학(0.85%), SK텔레콤(0.57%), 현대중공업(0.29%) 등이 오름세를 탔다.

반면 삼성전자(-0.76%)가 이틀째 하락했고 LG전자(-2.16%)와 하이닉스(-0.96%), LG디스플레이(-0.14%), 현대차(-0.46%), 현대모비스(-0.61%) 등의 대표 수출 관련주들이 1150원대로 내려선 환율에 위축되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상장한 한전기술이 상한가로 마감했고, 호남석유(7.43%)와 쌍용차(6.18%), SK C&C(5.14%), 호텔신라(3.76%), 알앤엘바이오(5.53%) 등이 큰폭 상승했다.

1180만주의 자사주를 처분할 예정인 두산인프라코어가 3.52% 하락했고, 지난주 급등세로 조선주 강세를 주도했던 현대미포조선이 상승여력 제한 진단에 2.75%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이 개인(+176억원) 주도로 500선 회복에 성공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등락이 엇갈린 가운데 셀트리온(1.36%)과 메가스터디(2.30%), SK브로드밴드(1.97%), 동서(1.51%), 태광(2.66%), 다음(1.10%), 성광벤드(1.96%), 코미팜(3.83%) 등이 강세를 기록했다.

모증권사가 전기자전거株를 내년 유망 테마로 꼽은데 힘입어 에스피지가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으나, 기관은 차익실현의 기회로 활용하며 대규모 물량을 순매도했다.

내년 IPTV 가입자가 300만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에 셋톱박스 관련주들이 들썩거렸다.

홈캐스트와 아리온이 상한가에 진입했고, 현대디지탈텍(9.09%)과 토필드(10.78%), 휴맥스(2.61%), 셀런(1.54%) 등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스마트폰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구글의 스마트폰 출시설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네오위즈벅스(8.06%), 다날(4.53%), 옴니텔(3.27%), 컴투스(2.36%) 등의 스마트폰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이루온(8.75%)은 KT와의 12억원 규모 시스템 계약 체결 호재를 바탕으로 사흘째 급등했다.

절제된 상승..높아지는 고점

코스피지수가 나흘 연속 양봉을 기록하며 1700선 앞으로 한발짝 더 전진했다.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으로 쉬어갈 법도 한 자리에서 증시는 두바이발 호재를 만나 다시 위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러나 국내증시가 이미 두바이 쇼크를 극복하고도 한참 더 오른 상태였다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두바이발 호재가 증시를 밀어올렸다고 보기도 어렵다.

게다가 돌발 호재였음에도 불구 증시는 뒷심까지 발휘하며 일중 최고점대 부근에서 마감했다.

거래대금이 이틀째 줄어들기는 했지만 5조원대를 유지하고 있고, 지난 목요일 예외적으로 발생한 1조원대의 비차익거래를 감안시 거래도 제법 활발한 편이다.

주가 하락시 매수하려는 투자자들, 즉 대기 매수세의 존재로 인해 5일선 지지력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증시의 잇단 강세는 12월들어 글로벌 경기가 특별히 좋아져서가 아니고, 국제금융시장에서 훼손된 신뢰가 급격히 회복됐기 때문도 아니다.

연말 특유의 기대심리 작용과 더불어 투자심리가 건재하고, 출구전략 가시화 등 긴축 우려에도 불구 증시 주변의 유동성이 여전히 풍부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로 이용되는 나무 판매량은 '연말 소비'를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활용돼왔다. 1930년대 이후 첫 감소세를 보였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크리스마스 트리용 나무 판매량이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내년도 미국 경제가 더블 딥에 빠질지는 알 수 없으나, 연말 소비심리와 증시의 투자심리가 상당히 양호한 것만은 틀림 없어 보인다.

게다가 이렇다할 과열 없이 차분하고 절제된 연말 랠리가 전개되면서 조정도 쉽지 않은 모양이다.

이날 장중 코스피지수가 10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중에도 상승종목수가 전체의 절반에 달했다는 점은 투자자들이 느끼는 체감지수가 나쁘지 않다는 것을 말해준다.

코스피지수 1700선 근접에 따른 부담감이 존재하는 만큼 언제라도 기술적 조정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지수가 빠지더라도 오르는 종목수가 적지않은 '종목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를 이끌어온 삼성전자가 이틀째 숨을 고르는 등 단기간 상승폭이 큰 종목들에 대한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지면서 시장의 매기가 순환하는 양상이므로 추격매수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주도주들의 경우 아직 건실한 눌림목 조정의 범주내에 위치해 있는 만큼 조정시 분할매수전략이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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