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 일 SPA 브랜드 '명동대전' 예고

입력 2009-11-25 16:28 수정 2009-11-2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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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토종브랜드 '스파오' 출시...유니클로 · 자라 등 글로벌 브랜드와 맞대결

이랜드가 유니클로, 자라 등 글로벌 SPA 브랜드에 맞서 토종브랜드 '스파오'를 출시해 글로벌 브랜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이다.

이랜드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토종 SPA 브랜드 '스파오' 명동점을 25일 오픈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특히 25일 오픈한 스파오 명동점은 유니클로 매장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한·일 양국간 SPA브랜드가 일대 격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랜드는 성심여대에 2호점을 동시에 오픈, 신촌 현대백화점 유플렉스에도 내달 18일 입점하는 등 매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며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 유니클로와의 승부에서 기선을 잡겠다는 계획이다.

또 제품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내세워 시장을 선점하고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유니클로를 뛰어넘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유니클로 관계자는 "스파오 명동정 오픈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다"며 "두 개의 경쟁보다는 오히려 전반적인 스파 브랜드 규모가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도 경제적으로 불황이다 보니 소비자들은 브랜드 지향적이기 보다는 상품 하나 하나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이처럼 스파오와 유니클로의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각 기업들은 자체 상품 특성을 내세우며 다양한 컨셉의 서비스로 고객을 유도하고 있다.

◆ 스파오, 유니클로 60% 가격으로

글로벌 SPA가 국내 소비자들을 사로잡은 비결은 대량공급 시스템에 기반한 저렴한 가격과 상대적으로 높은 품질이다.

유니클로 역시 이러한 강점으로 소비자들에게 꽤 신뢰가 높은 편이다. 이에 스파오는 유니클로 보다 30~40% 낮은 수준으로 제품을 출시했다.

실제로 스파오 히트텍과 브라탑 경쟁상품 웜히트, 콜라겐 내의는 보온성은 물론 방균 방취까지 더해졌음에도 가격은 유니클로의 60%에 책정됐다.

◆ 2012 연매출...스파오 1조vs유니클로 4000억원

스파오는 올 연말까지 150억원의 국내 매출을 목표로 SPA사업을 정착시킨 후 2012년까지 SPA 직영매장을 100개로 확장, 국내에서만 연간 1조원대 규모로 육성한다는 목표다.

해외 진출은 2012년 중국을 시작으로 중국 매출 5조원을 포함해 2015년까지 10조원의 매출을 달성해 세계적인 기업 반열에 오르는 게 목표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유니클로는 2006년 국내 진출 매년 60% 이상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자라, 망고 등 국내 진출 글로벌 SPA중 가장 높은 수치다. 올해도 지난해 800억원보다 500억원 가량 증가한 1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유니클로 역시 2012년까지 100점포를 확보, 연 매출 4000억원 이상 달성한다는 전략이며 현재는 41개 매장이 확보된 상태다.

◆ '스파오' 명동 1호점은 글로벌 SPA 매장보다 커

'유니클로'는 매장 규모가 2314m로 총 4층짜리 단독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바로 옆에 위치한 '스파오' 명동 1호점은 2875 m²로 명동의 대부분 글로벌 SPA 매장중 가장 큰 규모다.

모든 연령층을 아우르는 올제너레이션이며 컨셉으로 옷만 판매하는 매장에서 탈피, 외식도 즐길 수 있는 원스톱 복합 쇼핑몰 컨셉으로 매장 공간을 확보했다.

스파오 관계자는 "경쟁브랜드인 유니클로 바로 옆에 들어서서 고객들이 토종 한국형 베이직과 유니클로중 어떤 선택을 할지도 매우 흥미롭다"고 말했다.

◆ 스파오, 전 연령층 대상 마케팅 전개

유니클로는 주로 젊은층 고객을 겨냥해 외국인 모델 또는 김민희를 내세우는 반면 스파오는 소녀시대와 슈퍼주니어, 안성기와 전인화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모델을 앞세운 마케팅 전략을 펴고 있다.

국민배우 안성기는 패션 모델로서는 '스파오'가 처음이며 마케팅 비용을 대폭 늘린 것은 이랜드 입장에서는 파격적이다.

또 엔터테인먼트사인 SM과 회사를 공동설립, 패션 마케팅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것 또한 이례적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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