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상장사 실적, 전선 '맑음' · 가스 유통 '흐림'

입력 2009-11-20 11:53 수정 2009-11-20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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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누적 경영성적표...악화된 경제 상황 속 수익성 개선

거래소에 상장된 LS그룹 계열사들의 올 한해 성적은 전기전자(전선)는 호실적을 기록했고 전기가스, 유통업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 많은 기업들이 녹색성장 미래경영을 모토로 회사를 성장시키고 있다. 재계 15위인 LS그룹 역시 스마트그리드, 전기차 부품, 해저케이블 등 자회사를 통해 그린비지니스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LS는 LS산전, LS네트웍스, JS전선, 가온전선, E1, 예스코 등 총 6개의 상장 계열사를 두고 있다.

세계 경제불황으로 인해 수출 및 내수시장이 부진했지만 녹색산업을 바탕으로 내년을 도약의 시기로 보고 LS그룹사들은 위기에서 투자를 통해 해결점을 찾았다.

지주사인 LS의 자회사들이 배터리, 전선, 유통, 전기가스 등이 미래성장과 경기 민감 업종에 속해 있어서 시장상황에 따라 부진한 실적을 나타낼 수 밖에 없었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LS그룹의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성장 평가 기준이 될 수 있는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과 주가 움직임을 업종 및 코스피지수 변동폭과 비교하며 살펴봤다.

◆LS

▲LS 구자홍 회장
LS 구자홍 회장 겸 이사회 의장은 지난 1973년 옛 럭키금성상사에 과장으로 입사 후 했다. 이 후 금성사(옛 LG전자) 대표이사 부사장,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부회장, 회장을 거쳐 LG산전(현 LS산전)과 LG전선(현 LS전선)을 거쳐 현재 그룹 회장과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다.

발로 뛰는 CEO로도 잘 알려진 구자홍 회장은 LS 그룹이 LG그룹에서 분리 후 지주사체제를 갖추는데 있어서 핵심인물이다.

LS는 지난 2008년 7월1일부로 지주사체제를 출범하면서 LS전선과 LS니꼬동, LS산전 등의 자회사의 이익전망치 상향에 따라 전분기 대비 3분기 매출액(영업수익)이 6배 이상 증가하는 등 실물경기가 악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호실적을 기록했다.

LS는 지난 3일 발표한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영업수익)은 1811억4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66억8200만원, 순이익은 1654억3800만원을 달성했다.

3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194억2300만원, 1179억3500만원으로 각각 전분기 대비 638%, 627% 증가했다. 그리고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151억4800만원으로 575% 늘었다.

상장기업인 LS는 비상장법인 자회사 LS전선(소유지분율 100.0%), LS-Nikko동제련(50.1%), LS엠트론(100.0%) 그리고 상장법인 LS산전(46.0%)이 금과 구리가격 상승, 기후변화회의에 따른 신재생에너지, 스마트그리드 등에 대한 투자심리개선으로 실적과 주가가 가치상승하면서 급속도로 실적이 좋아진 것이다.

LS는 이러한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1월2일 기준, 7만7200원에서 9월30일 기준 10만3000원까지 회복해 33.41% 오르는게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44.56%와 LS가 속한 서비스업종 상승률 43.44%보다는 부진했다.

실적과 주가부진의 주요한 요인 중 하나는 인수합병이다. 부채의 증가는 경기부진과 함께 추가적인 비용 부담이 됐고 주가 상승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LS그룹은 지난해 약 9500억원를 투자해 수페리어 에식스 인수를 비롯해 올해까지 7개의 크고 작은 기업을 인수하면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미국 최대 전선업체 수페리어 에식스(Superior Essex)를 인수 통해 세계 3대 전선업체로 도약했다. 수페리어 에식스가 2009년 들어 흑자를 내고 미국 내 네트워크가 발판이 돼 LS의 미국 진출 기반이 되고 있다.

◆LS산전

▲LS산전 구자균 회장
LS산전은 1986년 국내 최초로 태양광 발전 사업을 시작했다. 2007년에는 20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천국제공항에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설치했다. 현재 청주공장에 연간 40MW 규모의 태양광 모듈 생산설비를 갖추고 있다.

특히 LS산전은 지능형 전력망으로 불리는 '스마트 그리드' 분야의 대표주자다. 제주도에 건설 계획인 한국형 스마트 그리드 시범단지 조성사업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다. LS산전은 최근 한국스마트그리드 협회를 설립해 LS그룹의 그린비즈니스뿐만 아니라 한국의 녹색성장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회사관계자에 따르면 전자태그(RFID), 전력용 반도체 모듈 및 미래형자동차인 전기자동차용 전장부품 등 신사업 비중을 현재 1% 미만에서 2015년에는 30% 이상 수준으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이 회사의 지난 16일 발표한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1조158억19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 외형성장을 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27억9400만원, 순이익은 1212억4700만원을 달성해 각각 11%, 89% 증가했다.

3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3353억3900만원, 392억1400만원으로 각각 전분기 대비 -1%, 14%를 기록했다. 그리고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725억5600만원으로 259% 늘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외국인투자자가 연초 대비 지분율을 15.20%에서 8.52%로 절반수준으로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9월말 기준 9만3000원까지 회복해 97%올랐다. 이러한 상승폭은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인 44.56%를 상회하고 전기전자업종 상승률 79.01%를 뛰어 넘었다.

LS산전 구자균 회장은 전문경영인은 아니었다.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 후 미국 텍사스대학교에서 석 박사를 딴 후 국민대와 고려대 대학원의 교수 생활을 했다. 2005년 1월부터 LG산전에서 부사장 겸 관리본부장으로 재직 후 현재 LS산전의 대표이사 사장과 관리본부장을 겸직하고 있다.

◆JS전선

▲JS전선 황순철 사장
JS전선은 옛 진로산업이 2003년 4월 자본잠식으로 상장 폐지된 뒤 LS그룹에 인수돼 이름을 바꾼 해양 선박용 케이블 세계1위 기업이다.

이 회사의 황순철 대표이사는 2007년 1월 취임 후 재상장 및 기업 도약의 주역이 된 인물이다. 현장을 직접 챙기기로 유명한 그는 2008년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JS전선을 사상최대 실적으로 이끌었다.

올해의 경우, 지난 16일 발표한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이 매출액은 3434억1221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0% 매출이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9억8777만원, 79억5678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7.04%, 210.05%가 늘었다.

3분기 실적만을 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114억6515만원, 13억535만원으로써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해 각각 -17.2%, -91.4% 기록했으나 당기순이익은 44억5854만원으로써 38.8% 호전됐다.

침체가 장기화돼 외형적인 측면은 축소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순이익의 증가는 환율 상승으로 인해 파생상품 쪽에서 평가 및 거래 손실이 발생했으나 최근 환율이 안정화되면서 손실이 회복되고 이익으로 돌아서면서 영업외이익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에 달성할 수 있었다.

하지만 회사 내부적인 기대치에 비해 주가는 부진하다.JS전선의 주가는 9월말 기준 1만8000원까지 회복해 지난 1월2일 대비 86.91% 올랐다.

이러한 상승폭은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을 상회했을 뿐만 아니라 JS선전이 속한 전기전자업종 상승률 보다 7.9% 높은 기록이다.

◆가온전선

▲가온전선 구자엽 회장
전력선과 통신선을 제조하는 LS그룹 계열의 업체인 가온전선은 3분기 매출액은 감소했으나 전력선 및 통신선 제품의 믹스 개선과 환율 효과 등으로 마진율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2004년 가온전선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구자엽 가온전선 대표이사가 취임 첫 해부터 기업체질을 바꾸고, 새로운 성장 동력 사업으로 자동차 및 건축용 내장재 신사업을 적극 추진하면서 가온전선의 사업구조를 개선시켰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LS산전과 가온전선 대표이사를 겸임하고 있는 구자엽 회장은 1976년 LG화재(현 LIG손해보험) 사원으로 입사를 시작으로 런던지사에 근무하면서 불모지인 해외시장 개척을 주도했다. 이후 LG건설(현 GS건설)로 옮겨 대표이사를 지낸 바 있다.

가온전선은 지난 16일 발표한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이 매출액은 4734억9426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89%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244억4124만원을 기록해 20.5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73억6339만원으로 집계, 59.05% 증가했다.

3분기 실적만을 보면 매출액은 1590억141만원으로써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해 -26.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06억4789만원으로써 58.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이자비용과 파생상품 평가손실 감소에 따른 영업외비용이 개선되면서 83억9015만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1% 증가했다.

작년 금융 위기 때 1만2500원까지 떨어졌던 가온전선의 주가는 9월말 기준 2만9500원까지 회복해 1월2일 1만9150원 대비 54.04%올랐다.

이러한 상승폭은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을 상회했지만 가온전선이 속한 전기전자 업종 상승률은 하회하는 부진한 모습이다.

◆LS네트웍스

▲LS네트웍스 이대훈 사장
프로스펙스를 중심으로 한 전문 스포츠 브랜드업체인 LS네트웍스는 내수경기 부진에 따른 영향으로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금융위기 이후 실물경기는 둔화됐고 많은 유통전문 업체는 부진한 실적을 이어갔다.

LS네트웍스는 지난 16일 발표한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이 매출액은 1413억68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1.86% 줄었고 당기순이익이 122억8205으로 22.76%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59억5409만원을 기록, 28.00% 증가했다.

3분기 실적만을 보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445억2321만원, 1억5649만원으로써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해 각각 -3.7%, -95.8% 감소했고 당기순이익은 -4억1182만원으로써 적자 전환됐다.

이는 그동안 발생했던 이자수익이 감소하고 지분법 손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LS네트웍스의 주가는 9월말 기준 6330원까지 회복해 연초 대비 26.85%올랐다.

회사 측은 지난 2008년에는 이트레이드 증권의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 바 있으며 지난 2009년 9월 4일 도요타 자동차 딜러사업 등을 위해 자동차 수출입, 판매, 중개, 보험대리, 종합리스 등의 사업목적을 추가했다. 사업다각화를 통해 사업의 안정화를 꽤하고 회사를 성장시키기 위함이다.

LS네트웍스의 이대훈 대표이사 사장은 LG상사를 거쳐 동국화섬, 동국무역을 두루 거친 전문적인 유통 전문가다.

◆E1

▲E1 구자용 부회장
LPG 수입 및 공급 업체로서 2009년 상반기 기준으로 20%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E1 은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내수 부진에 따른 영향으로 3분기 매출액(영업수익)이 크게 감소했다.

E1 은 지난 16일 발표한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이 매출액은 3조426억9159만원, 영업이익은 750억6796만원을 기록했으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09%, 54.37% 감소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582억4922만원으로 1345% 증가했다.

3분기 실적만을 보면 매출액은 1조1572억837만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167억6676만원 적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6억5894만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는데 이것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24.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 된 것이다.

순이익이 개선된 이유는 환율이 안정화 되면서 작년 대비 외환 관련 차익이 증가하고 손실이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E1의 주가는 최근 5만9200만원 까지 떨어졌다. 연초 연초 대비 마이너스 흐름을 보인 것이다. 증권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LPG 담합 관련 과징금 리스크 때문에 회사 이미지와 실적에 타격을 줬기 때문에 저조한 주가 흐름을 나타낸으로 풀이된다.

구자용 E1 대표이사 부회장은 1979년 금성사(현 LG전자)에 입사해 전형적인 LG맨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LG전자에서 미주법인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며 그 능력을 인정 받았고 LG칼텍스가 E1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분사되는 시점을 전후해 일선에서 진두 지휘했다.

그는 E1이 국제상사(현 LS네트웍스)를 인수하면서 프로스펙스의 브랜드 강화에 힘쓰고 있으며 LPG사업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예스코

▲예스코 최경훈 공동대표
▲예스코 구자명 공동대표
서울과 경기지역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업체 예스코는 서울 지역 공급 마진 인상과 함께 투자 회수기에 진입하면서 실적이 천천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예스코는 지난 13일 발표한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이 매출액은 6996억3188만원, 영업이익은 202억4709만원을 기록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38%, 11.36% 늘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212억6836만원으로 집계, 같은 기간 16.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실적만을 보면 매출액은 1050억2363만원으로써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해 17.2% 늘어났고 영업적자는 30억9920만원으로써 적자폭이 축소됐다. 당기순손실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해 크게 감소한 것으로 확인되는데 이것은 3분기 기타영업외수익이 일시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이다.

예스코의 주가는 연초 2만4800원에서 9월말 기준 2만6500원까지 회복해 6.85%올랐다.

전기가스업 특성상 고성장 산업이 아니기 때문에 주가 상승률은 부진했으며 실적 또한 개선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같은 업종 타기업 대비 부진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같은 기간 전기가스업종의 상승률은 14.55%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6월 부동산 개발업체 한성을 인수하면서 부실을 키워, 주가에 악영향을 줬다. 예스코는 구자명 최경훈 공동 대표이사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최경훈 공동 대표이사는 고려대학교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극동도시가스(현 예스코)에 입사해 대표이사까지 오른 성공한 샐러리맨이다.

또한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3남인 구자명 공동 대표는 호남정유(현 LG정유) 거처 LG상사에서 임원 생활을 했다. 현재는 LS니꼬동 제련 대표이사 부회장을 겸직하고 있으며 해외 지사 경험이 풍부한 전문 경영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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